검찰, 비자금 빼돌린 정황 포착 수사 중
김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H 호텔 카지노를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저축은행은 이 카지노 사업자에게 수십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김 회장이 카지노 사업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 중국인 사업자에게 팔아넘기면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매각한 것으로 밝혔지만 중국 밀항을 시도하기 직전 카지노를 급하게 처분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김 회장은 밀항을 시도하기 한 달 전부터 각종 사업을 정리하거나 은행돈을 빼돌린 정황이 확인됐다.
또, 부인이 소유해온 외식업체는 지난달 12일에 매각했고, 4월 말에는 대기업 주식 270억 원 어치를 빼돌려 19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밀항 직전 우리은행에 예치된 회삿돈 200억 원을 인출한 김 회장이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지노를 처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부친이 살고 있는 충남 아산의 동화리 별장에서 김 회장 부인 승용차에 뭉칫돈 100억 원을 실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김 회장 부인이 거액의 비자금을 빼돌린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부인이 비자금으로 보이는 100억 원을 몰래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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