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이명박(MB) 정부시절 청와대 기획관 등을 지낸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예정자(57)에 대해 인사청문을 통해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이날 인사청문 보고서를 통해 "김 예정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미래'가 제주도내 공공기관을 통해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의 투명성 부족과 용역 결과물이 부실한 점 등을 들며 "원활한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활동경력이 도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예정자 본인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지방연구원법'에 따른 지방연구원의 연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김 예정자의 주요 경력과 활동사항이 에너지 분야로써 그 전문성은 인정되나, 관련 연구 실적이 특정분야에 치중되고 그 결과도 왕성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제주와 관련된 심도 있는 활동 부족 등을 고려했을 때 제주도 최고 연구기관의 장으로서 종합적인 연구를 관리해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연구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성 및 책임성, 정치적 중립성, 연구원장으로서의 종합적 전문성, 준법성, 도정철학 부합성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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