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경영진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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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경영진의 이중성“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5.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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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호텔 경영진 퇴직직원 밀린 월급 모르쇠 일관
문 대표이사, 고교 강의에서는 남들을 불편하게 하지 말라 강연

 
제주시 연동소재 더 호텔이 이번에는 해직 직원들의 복직 등을 놓고 새로운 경영진과 마찰을 빚고 있다.


더호텔 경영정상화 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명호)는 29일 오전 11시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경영진이 불법, 비리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현 경영진과 소액주주대표 김명호 이사는 전 경영진들을 해임시키고, 김명호 위원장은 투명한 경영과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로환경 마련을 위해 법무이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김명호 위원장은 개인적인 욕심을 드러내는 현경영진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 의심되어 재직 시 법무이사로서 비리 조사를 위해 자금의 집행내역 열람을 요구했다.


이 문제에 대해 “현 대표이사 문씨와 동업자 측의 경영주체인 이씨측은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지난3월 24일 (주)지앤엘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에도 없는 해임안을 긴급발의로 상정해 해임 처리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해직한 김명호 위원장은 카지노 퇴직직원 대표인 김성수씨와 집회를 통해 퇴직한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김명호 비상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현경영진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 화해조서에 의해 퇴직자들을 2개월치 급여도 받지 않고 복직키로 합의했으나 복직을 시키기는커녕 대기발령을 내리고 미지급급여에 대해서는 급여지급일에 지급키로 한 약속에 대해서도 직급 및 연봉을 대폭 낮추는 등 연봉계약체결에 서명케 하면서 뒤늦게 지급하고 복직대신 카지노가 아닌 호텔에 인사발령을 내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희망퇴직을 강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직자들은 퇴직 합의를 거부하다가 퇴직급여 등 약정금을 2월 10일 지급할 것과 미지급시에는 해직자가 제기하는 어떠한 민형사상 청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최종 합의하고 공증을 받았지만 합의한 약정금을 지급 하기는 커녕 미지급에 대한 어떠한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직자가 제기한 약정금 지급명령과 관련해 경영진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합의서에 합의한 내용을 위반하는 한편, 불필요한 소송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회사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여를 지나면서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급여와 퇴직금으로 인해 저의 해직자의 삶에 많은 생채기가 생겼다"며 "더 이상 퇴직자들을 우롱하지 말고 하루 속히 퇴직급여 등 약정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경영진은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십 명에 달하고 있는데 당연히 지급해야할 직원들의 급여에 대해서는 급여주기는 커녕 지금까지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현경영진은 퇴직직원들의 정당한 급여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듯 직원들 급여도 지급하지 않고, 생활고를 겪게 만든 문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서귀포산업소에서 ‘두드림체험학습’ 진로자립 체험 프로그램 강의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남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정말 못난 사람이다.....성공 자체보다도 자신의 삶에 일부를 어려운 타인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최고로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현 대표이사의 경우 현재 500여명의 주주들의 주식을 위임받은 상태로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대표이사의 소유주식 3538만8059주의 소유권은 500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에게 있고, 실질적인 본인소유의 주식 수는 80여만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임 후 법무법인에 제 소유의 주식에 대한 반환을 청구하자 위조된 사문서를 제시하며 반환에 소요되는 자금을 이체해 주지 않으면 주식을 돌려줄 수 없다며 주식을 반환받으려면 변호사비용 300만원과 경비를 입급해달라고 하며 주식반환을 미뤄왔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대표이사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로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경영진은 약속을 지키며 투명한 경영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며 "파산과 경매의 위기를 극복하고 수많은 직원들과 주주들의 안정적인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자금력 있고 투명한 경영으로 당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추대하는 것만이 호텔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퇴직직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호텔측의 방만한 불법경영을 계속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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