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센터, 시설과채류·과수 탄산가스 공급 시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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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기센터, 시설과채류·과수 탄산가스 공급 시범 추진
  • 김태홍
  • 승인 2021.11.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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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는 시설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과채류 및 과수 탄산가스 공급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식물은 광합성을 위해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기 때문에 외부와 차단된 시설하우스 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저온기에는 온도 관리를 위해 하우스 환기를 최소화하고 밀폐 관리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더욱 낮아진다. 이로 인해 작물 광합성률은 떨어지고 생산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비 2,580만 원을 지원해 시설딸기 및 만감류 3개소에 ‘시설과채류 및 과수 탄산가스 공급 시범’ 사업을 추진, LPG 연소식 탄산가스 발생기 설치를 마쳤다.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공급해 작물 광합성 작용을 촉진 시키고 수량 증대와 품질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원된 LPG 연소식 탄산가스 발생기는 품질 좋은 탄산가스를 발생시키며 동시에 보조 가온 효과가 있다.

또한 작물이 광합성을 가장 왕성하게 하는 오전 10시경 이산화탄소 농도를 500~600ppm으로 유지해 광합성을 촉진시킨다.

작물(딸기)의 적정 이산화탄소 농도는 500~600ppm으로 알려져 있다. 시설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완전 개방 시 300ppm 정도이며 밀폐 시에는 그 이하로 떨어진다.

시범사업 결과, 탄산가스 공급 시 광합성 촉진에 적당한 이산화탄소 500~600ppm 농도 유지가 가능했고, 온도도 2~3℃ 높게 나타났다.

시범 농가의 시설딸기는 진한 잎 색과 빠른 생육을 보이고 있으며 12월부터 수확 예정으로 생산량 11%, 소득 6%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당도와 경도 등이 우수해 맛과 품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현장 평가를 통해 상품성, 생산량 및 소득분석을 실시하고 농가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상석 농촌지도사는 “시설재배 시 외부환경이 차단되는 만큼 작물 특성에 맞는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면서 “탄산가스 공급으로 수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며 이와 함께 농가 경영비 절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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