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범부채(Belamcanda chinensis (L.) DC.)
뜨거운 8월의 태양을 닮은 꽃, 범부채.
그 주홍빛 꽃들이 수목원을 수놓고 있네요.
범부채는 여러해살이식물로
여름이 다가오면 초록 잎을 보여주고
무더위가 시작하면 주홍빛 꽃을 피운답니다.
초록 잎이 돋아난 모습이 마치 부채꼴을 닮았고
주홍빛 꽃에 얼룩무늬가 호랑이 무늬와 닮았다 하여 범부채라 불리죠.
하지만 제가 보기엔 호랑이 무늬보다는 표범의 무늬랑 비슷하더군요.
범부채의 이 얼룩무늬를 나비들은 좋아하나 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에도 여러 나비들이 날아와 범부채의 꿀을 빨아 먹고 있더군요.
꽃이 활짝 펴 있을 때도 눈길을 끌지만
꽃이 지기 시작하면서도 그 특이한 모습이 눈길을 끈답니다.
오동통하게 맺은 열매주머니 위로 시들어가는 범부채 꽃잎이 배배 꼬여있죠.
그리고 이 열매는 가을이 되면 새카맣고 둥근 씨앗들로 가득 차 있답니다.
정열적인 색감을 가진 범부채.
지나가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네요.
(자료제공=한라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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