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가 대선후보들에게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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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가 대선후보들에게 한 말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8.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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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도청 출입기자 오찬간담회 '정부와 신뢰 잃어버려..' 지적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지 말라. 재검토든 공사 중단이건 그건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고 현재 제주도로서는 해군기지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4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은 말을 포함한 민주통합당 대통령 경선후보들과의 대화내용에 대해 소상히 소개했다.

"내일이 경선이기 때문에 도지사로서는 이번 경선에서 늘 중립을 지키고 있다"며 말조심을 경계한 우 지사는 "확대해석을 금지하도록" 당부한 후 사퇴한 박준영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5명을 모두 만난 뒷 얘기를 전해줬다.

우 지사는 "박 도지사와는 해저터널 등의 문제도 당연히 거론했다"고 말하고 "해저터널의 경우 제주도민은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문재인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와는  가장 많이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간상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후보는 점심까지 같이 했던 김두관 후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들 후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두에게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후보들에게 해군기지를 반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봉하마을에 간 내용에 대해서도 후보 모두 해석이 다르다"며 "이를 정치쇼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잇었지만 문 후보는 이를 바람직한 일이라고 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 관련 정부와의 대화불통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제주도에 무엇을 해주면 또 다른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등 정부로부터 신뢰를 제주도가 잃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우 지사는 9월말 인사가 연말 인사와 겹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필요한 인사는 모두 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인사로 인한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필요한 만큼 인사를 해 왔기 때문에 인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또 "태풍이 일요일부터는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오는 6시부터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환경대축제장의 경우도 하지 않은 행사가 있다면 태풍이 자나간 후에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그린시티와 관련 "아무런 의식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우 지사는 "정상적인 서류제출을 놓고 문제부터 먼저 제기하는 건 문제"라고 전제하고 "일이 처리된 후에 특혜시비를 하는 건 모르지만 검토단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옳지 않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 지사는 기자들과 오찬을 가진 후 "예전에 태풍피해를 크게 입었던 해양수산연구원을 찾아 태풍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점검하러 간다"며 서둘러 표선지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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