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모든 봉사활등이 수행이고 기도라는 마음으로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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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모든 봉사활등이 수행이고 기도라는 마음으로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를.."
  • 고현준
  • 승인 2022.12.11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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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사 신도들의 김장김치를 담그는 날.. 제19회 삼광사 신도회 자비나눔 행사 가 보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선한 마음이 작용한 때문일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 회원들의 손놀림이 쉴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제주시 월평동에 있는 삼광사(주지 현명스님) 신도회는 11일  여성모임인 덕희봉사회(회장 임경숙)와 화주단, 남성 신도모임인 문수회가 주관한 가운데 서로 힘을 합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그는 날 행사인 제19회 삼광사 신도회 자비나눔 행사를 삼광사 경내 야외천막 행사장에서 가졌다.

이날 봉사활등을 위해 남자회원들은 지난 4일부터 배추를 캤고, 여성 회원들은 지난 9일 1천4백여 포기나 되는 김치를 소금에 절였다고 한다.

드디어 11일 남녀 회원들이 함께 모여 김장담그기가 시작됐다.

여성봉사회원들은 열심히 김치를 담았고 남성 회원들은 열심히 담가진 김치를 날랐다.

옆 사람과 얘기조차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손길을 이어나갔다.

이날 참여한 인원만 여성 회원과 남성회원 등 80여명이 함께 나섰다고 한다.

이들의 봉사의 손길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사랑의 염원을 담은 행사였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낯익은 얼굴들도 많이 보였다.

김석종 전 제주도축협 이사와 한라동물병원 안민찬 원장, 김장영 전 교육의원 등도 옷에 고춧가루를 묻힌채 열심히 김치를 날랐다.

행사 중간에는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제주매일신문 사장), 강철남 도의원, 박두화 도의원, 원화자 도의원, 강경흠 도의원, 고의숙 교육의원도 이들 봉사단을 격려하기 위해 이 절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 대해 삼광사 주지 현명 스님은 “다른 봉사를 다 설명하지 않더라도 우리 절에서는 그동안 김치만 5만kg을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를 해 왔는데 그 인원만 4만명에게 이른다”며 “그동안 김치를 전해드린 명단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삼광사 주지 현명스님(왼쪽에서 두번째)이 신도들과 함께 했다

 

현명스님은 “요즘에는 다른 곳에서도 김치봉사를 통해 불우이웃들에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이제 우리 절과 연결된 노보살님이나 절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더 챙기려고 한다”며 “특히 우리 절에서는 이 세상에 없는 간장 된장을 올해 100세트를 나눠줬는데 내년부터는 그 양을 늘리려고 한다”는 포부도 밝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등을 더 넓히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간장 된장은 소외계층에서 많이 원하는 물품”이라고 말한 현명스님은 “미역국이나 생선국에는 조선간장이 들어가야 비린내도 안나고 속이 풀어진다”며 “올해 만든 간장과 된장도 자원봉사단체에서 인수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나눠준 명단을 보내라고 해서 갖고 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

이 날도 경내에는 김치만이 아니라 쌀 등 다양한 물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명스님은 "모든 봉사나 보시행위 자체가 우리는 수행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명스님은 “봉사도 중요하지만 이런 일을 하면서 더 갈증을 느끼는 것은 물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물품으로 할 수 없는 것이 마음과 마음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며 “그런 마음을 서로 나눈다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며 이날 봉사활등의 의미를 진하게 들려줬다.

삼광사의 이런 봉사활동은 올해로 19년째에 이른다고 한다.

“앞으로 간장, 된장 식품회사를 만들고 그런 시스템을 통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나눠주자는 그런 방향으로 가려 한다”는 뜻을 전한 현명스님은 “결국 이 모든 봉사나 보시행위 자체가 우리는 수행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에게도 이런 봉사활등이 수행이고 기도라는 마음으로 봉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고 그런 의미에서 봉사회도 만들어진 것”이라며 문수회와 덕희봉사회에 감사한 마음을 조용한 목소리로 전했다.

 

한편 다음은 이날 삼광사에서 만난 덕희봉사회 임경숙 회장과의 현장인터뷰 내용이다

덕희봉사회 임경숙 회장

 

 

-오늘 몇분이 참여했고 김장은 어느 정도 담글 계획인지..

“오늘 배추김치만 1400포기를 담는다, 오늘 여성 회원만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고 많은 남자 회원들이 함께 계속 도와주고 있다”

 

-오늘 담근 김치는 어디로 가나..

“양노원 시설과 독거노인들에게 일부 가고 또 일부는 나이 드신 삼광사 신도님들 드리게 될 것이다”

 

-매년 이런 봉사를 하시는지..

“매년 해온 봉사활동을 지난 2년간은 하지 못했다. 이번 봉사활등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느껴지는 마음은..

“봉사하는 마음은 서로 통한다. 덕희봉사회원들과 함께 문수회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이번에도 남성회원들의 모임인 문수회에서 직접 배추를 심어서 캔 배추로 김치를 담게 돼 모두가 뿌듯한 마음이다”

 

-김치담그기를 하루에 다 마치긴 힘든 일일 것 같다..

“그렇다 오늘 행사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준비했다.

문수회원들이 4일에 배추를 캐고 지난 9일 금요일에는 덕희봉사회에서 배추를 절이고 난 후 토요일에 배추를 씻고 오늘 김치를 담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매년 봉사활등이 계속 되는지..

‘앞으로도 매년 이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봉사회에서 간장과 된장도 함께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덕희식품으로 사업화해 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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