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2023 제주들불축제가 새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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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2023 제주들불축제가 새봄을 연다”
  • 김태홍
  • 승인 2023.02.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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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에서 12일까지 새별오름 일대서 4년만 대면 개최’
‘셔틀버스 요금 자율,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 시계탑 출발 ↔ 한라대 ↔ 행사장’
'서귀포시 서귀포시 2청사 출발, 천제연 입구 ↔ 행사장’
안우진 부시장, “새봄의 기운 만끽하고 새 희망의 큰 복 받아가시길 바란다”밝혀

 

제주들불축제 시기에는 ‘봄이 오는 길’ 노래가 저절로 생각나게 한다.

“산너 머 조 붓한 오 솔길에-

봄 이 찾 아 온-다네-

들너 머뽀 얀- 논 밭에도 온다-네

곱-게 단 장하 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입 고- 분홍신 갈아 신 고

산 너머 조 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 아 온-다네~“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지정‘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문화관광축제’와 2023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2023 제주들불축제가 대성황이 예상되면서 안전에 중점을 두고 개최된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20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들불축제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2023 제주들불축제는 3월 9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서막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는‘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3월 9일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삼성혈에서 제주시청 광장’을 잇는 구간을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로 이어갈 계획이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10일에는 세별오름 일대서 제주전통문화경연(읍면동 줄다리기(예선),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과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불놓기 날인 11일에는 불놓기 주제공연, 횃불 대행진, 소원기원문 낭독, 화산쇼 등이 이어지며, 국내 최초,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 연출로 오름에 설치된 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오름불놓기 등이 펼쳐진다.

12일은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도민노래자랑, 오름 플로깅 페스타를 끝으로 4일간 축제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또 교통 편의를 위해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요금은 자율이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안우진 부시장은 “제주의 봄은 새별오름을 활활 태우는 들불과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제주들불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타오르게 될 새별오름의 들불처럼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새 희망의 큰 복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에 처음으로 개최, 개최 초기 애월과 구좌 동·서 지역을 오가며 개최하다 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제주들불축제 고정축제장으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추었다.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들불의 민속학적 의미와 제주의 목축문화를 접합해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이름으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해오다 2013년부터 축제 명을 ‘제주들불축제’로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개최시기도 당초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했으나 이 시기는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오름 불 놓기 등 진행상 문제와 관광객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축제 개최기간을 새봄이 움트는 경칩을 맞는 날의 주말로 변경했다.

제주들불축제 유래는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으로 또는 시장으로 운반하는 주노동력으로 삼아 왔다.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으며, 방목을 맡았던 쉐테우리(소몰이꾼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들은 중산간 목야지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 풀이 돋아나도록 불 놓기(방애)계기로 들불축제로 승화시켰다.

축제장소인 새별오름은 표고 519.3m, 지상높이 119m, 둘레 2,713m로 면적은 522,216㎡에 이른다. 제주도 360여개 오름 중 중간 크기에 속하는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해 이름이 붙여졌고 曉星岳(또는 晨星岳)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새벨오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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