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익)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자재 제조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농자재 제조실은 농업인 스스로 유기적 부산물, 식물성 기름, 점토광물 등을 활용해 천연농약이나 천연비료를 만드는 곳으로,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290명의 농업인이 64톤의 농자재를 제조해 친환경농업에 활용해왔다.
이용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사전 신청을 한 후 필요한 재료를 가져오면 된다. 공압추출기, 교반기 등을 활용해 황토 유황합제, 유화제, 식물 추출액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유황과 황토를 활용한 황토 유황합제는 살균제로 사용되며 △수산화칼륨와 카놀라유를 주원료로 한 친환경 유화제는 살균효과와 함께 살충, 전착 효과가 있어 두루 사용된다.
식물추출액은 재료의 함유 성분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고삼·은행·돼지감자 등은 해충 기피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고온·고압으로 추출해 해충 방제에 활용한다. △제주에서 많이 서식하는 해조류(감태)는 칼리, 칼슘, 붕소 등 작물에 유익한 영양분이 많아 액비로 이용 가치가 높다.
함유 성분은 공압추출기를 이용해 고온·고압으로 72시간 동안 추출해야 하므로 농업인이 직접 제조하기가 어렵다. 제조실을 이용하면 생산 노력을 줄이면서 대량제조가 가능하다.
2022년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 전원이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제조과정에서의 노동력 절감, 완제품 구입 대비 소요비용 절감, 자력 제조에 비해 취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친환경 농자재 제조실 이용 문의는 동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에서 안내하고 있다.
배성준 농촌지도사는 “친환경 농자재 제조에서 활용까지 지도해 농자재 자가생산 부담을 해소하는 등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