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경보, ‘제프리카’불릴 정도..기후변화, 건피아 부서도 한몫(?)
상태바
“제주 폭염경보, ‘제프리카’불릴 정도..기후변화, 건피아 부서도 한몫(?)
  • 김태홍
  • 승인 2023.08.04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폭염특보 이어져 열대야 일수 27일’

최근 들어 제주지방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가 ‘아프리카’에 빗대 ‘제프리카’(제주+아프리카)’로 불릴 정도다.

제주지방기상청은 4일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폭염 경보로 전환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7일, 서귀포와 성산 각 17일, 고산 14일이다.

때문에 도민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면서 에어컨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전환되면서 기온과 함께 강수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기후 변화’ 현상을 떠올리면 막연하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도시에서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들은 당장 기후변화의 피해를 체감하기 어렵다.

제주도는 ‘청정제주’라는 의미가 퇴색 된지는 오래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시가 제성마을 도로를 확장하면서 무참히 잘려나간 아름드리 왕벚나무.
제주시가 제성마을 도로를 확장하면서 무참히 잘려나간 아름드리 왕벚나무.

보존은커녕 무턱대고 개발논리에 앞세운 결과 ‘건피아’(건설분야 공무원⍆마피아)부서들이 기후변화에 일조(?)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로확충 등으로 멀쩡한 아름드리나무들을 무참히 잘라버려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없는 숲도 조성하는 판인데 있는 숲까지 파괴할 정도로 청정제주지역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창피할 정도이다.

서울 양재 톨게이트 인근 시내 숲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전에 전세계에 우리도 숲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무분별하게 심은 나무가 현재는 엄청난 숲으로 우거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녹색공간들이 많이 조성돼 있으며, 또한 집집마다 담장이 없고 나무들을 심어 담장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청정지역라고 하지만 제주 시내와 서귀포 시내를 보면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로 뒤덮여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제주도민들은 중구난방식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오젠거리와 칠성로거리에도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없는 게 가슴이 아프다.

5.16도로 숲 터널
5.16도로 숲 터널

5.16도로에 숲터널 도로가 있는데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제주도 순시 당시에 5.16숲 터널을 보고 차량들을 전면 통제해 걸어보자고 제안을 해 이 숲 터널을 걸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제주도민들은 5.16 숲 터널을 식상하게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5.16 숲 터널을 시내에 조성됐으면 사람들은 저절로 찾아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울창한 가로수길이 만들어진다면 시민도 좋고 관광객도 좋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 경제도 살 텐데 매년 가로수를 잘라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가로수 길은 사람들이 그 거리를 걷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거리 안쪽으로 줄기가 뻗을 수 있도록 해 도로 숲을 만들어 가로수를 잘 활용하면 특화 거리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