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윤남못 건축허가 불허는 참 잘한 일..강병삼 시장도 환경문제 관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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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윤남못 건축허가 불허는 참 잘한 일..강병삼 시장도 환경문제 관심 커”
  • 김태홍
  • 승인 2023.08.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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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유지 매입 예산 확보, 공유지로 매입하는 적극적인 습지 보전 대책 마련해야.."
도민사회 일각, “제주시, 앞으로 건축주와 힘겨루기..절대로 밀려서는 안 된다”여론

제주시가 매립 위기에 처한 애월읍 신엄리 소재 윤남못(윤내미못) 건축허가 불허를 두고 참 잘한 일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윤남못은 쓰레기 하치장으로 전락했으나 2021년 마을이 주도적으로 습지 복원에 나서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복원시켰다.

윤남못은 습지 주변에 '윤노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남못 구역은 갈대숲이 우거진 습지대로, 수서곤충과 양서파충류를 비롯, 조류 등의 은신처로도 이용되는 곳이다.

제주도 습지보전실천계획상에 도내 322개소 습지 중 40개소의 표본조사 대상습지로 선정되어 습지 생태계가 조사된 습지이다. 이곳 습지가 매립될 경우 습지의 면적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습지생태계의 단절을 초래하며, 남은 습지의 기능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제주도 습지보전관리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제주습지보전실천계획이 수립되고 있지만, 제주도의 보전관리 대상 습지인 윤남못이 아무렇지도 않게 매립될 처지에 놓여 있다. 이토록 허술한 습지 보전·관리정책으로는 사실상 남아날 습지는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람사르당사국 총회에서는 2024년 추구해야 할 주제를 ‘습지의 복원’으로 정하고 ‘지금은 습지를 복원할 시간’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습지 보전 정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당부이자 경고다.

이에 대해 제주시측은 “현장 확인 결과 윤남못은 장마철 기간에는 저수지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곳으로 습지형태로 자연환경이 우수해 건축허가가 나면 토지형질변경으로 주변생태계 파괴는 뻔하다“는 우려다.

그러면서 ”면밀히 검토한 끝에 윤남못이 환경 보전가치 대단히 높아 건축허가를 불허하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앞으로 사유지 매입 예산을 확보, 공유지로 매입하는 적극적인 습지 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제주시는 앞으로 건축주와 힘겨루기(?)가 있겠지만 행정에서는 절대로 밀려서는 안 될 것”이라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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