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담)“학력은 제주교육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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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대담)“학력은 제주교육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 김태홍
  • 승인 2024.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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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15주년 기념 편집국장과의 특집대담)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듣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일선 학교 현장과 교육청 내부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고 우리 아이들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복지 정책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제주환경일보 창간15주년 기념 김태홍 편집국장과 특집대담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제주도민 모두가 바라는 제주교육은 보다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의 대담(서면) 일문일답 내용이다.

- 오는 6월이면 취임 2주년으로 운동장 반 바퀴를 돌았는데 그동안 교육행 정 추진성과와 앞으로 제주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지요.

“2022년 7월 1일 취임 이후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해 교육가족, 도민들과 함께 달려가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 현장과 교육청 내부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고 우리 아이들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복지 정책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시설 확충 및 개선 노력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력은 제주교육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학력 향상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학력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주교육은 청렴하고 교육정책 추진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았으며 전국 최고의 복지정책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살펴보면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교실 안에서의 학습만이 아니라 예술 동아리 활동, 학생 오케스트라 동아리 지원 등 예체능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또 기초학력지원센터와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제주온라인학교 선정, 제주형 자율학교 확대, 신체활동 강화 등 제주형 학력 향상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중학교 1학년 드림노트북 지원, 미래형 정보교실 조성 등 미래 디지털 교육 기반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도정과의 협력을 통한 급식비 단가 인상, 원거리 통학 중·고학생에 대한 통학비 지원, 난치병 지원 대상 확대, 저소득층 및 다자녀 가정 수학여행비 실비 지원, 학생 맞춤 통합지원을 위한 선도학교 운영, 오후 5시 이후 돌봄교실 시범운영 등 교육복지 정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직개편을 통해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의 기능을 확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서복지과를 신설, 학생들과 교직원의 종합적인 심리·정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변호사, 전문상담 인력 등을 채용,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사안 처리를 위한 원스톱 지원서비스 체제를 마련, 녹음가능 전화기 설치, 안심번호 서비스 지원 등 교육활동 보호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만 3세 특수교육을 위해 2학급의 특수학급을 증설했으며 일반학교에 16개 특수학급 설치,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을 위한 지휘자 및 단원 임용, 특수교육원 설립 및 특수학교 분교 설립 추진 등 특수교육 환경도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또 다목적 체육관 건립사업의 지속 추진, 노후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석면교체사업 추진,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 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가칭)아라월평 초·중학교의 신설 승인, 부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아 장기간 표류했던 (가칭)서부중학교 설립도 부지 매입을 완료, 학교 설립에 따른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주체들과의 소통을 위해 192개 모든 학교를 방문, 학교 현장에 대한 의견을 듣고 현안들을 해결하고 있으며 미래교육소통위원회를 통해 도민사회와도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민 모두가 바라는 제주교육은 보다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저의 남은 임기 동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시대 변화에 적응을 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첫째, 이웃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자질과 소양을 함양하고 자연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감수성을 키우겠습니다.

둘째,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체제를 구축하고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을 내실화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르겠습니다.

셋째, 쾌적한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인 맞춤형으로 지원,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감동하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교육주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청렴 문화를 확산, 공직 윤리를 실천하는 열린 교육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함께 커 가는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이자, 제주교육의 힘입니다. 제주교육은 오직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에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관련해 추진하는 의도는 무엇인지요.

“우선 시대적 변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교육활동을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사회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배워나가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교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도시가 팽창하면서 인구 밀집 지역 또한 기존의 학교가 설립될 때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 신설은 힘든 상황입니다.

제주시 동지역 중 중부와 동부지역은 12교가 배치되어 있는 반면, 서부지역 중학교는 4교뿐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학교와 학급 배치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통학거리 문제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대 학교, 장거리 통학, 기존 남녀공학 학교의 남녀 성비 불균형 등 학생들의 배움에 어려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해소, 보다 나은 교육 환경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남녀공학 학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교육 공론화 의제로‘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선정, 도민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 도민토론을 거쳐 남녀공학 전환 동의율 69.9%로 정책권고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보다 세부적으로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전환 과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늘봄학교가 시행되고 있는데 교사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소해 나가고 있는지요.

제주지역에서는 55교에서 늘봄학교를 우선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큰 문제는 없지만 시작 단계이고 정착되어 가는 과정이어서 여러 가지 현장의 의견들이 있어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국·과장 등을 중심으로 늘봄학교 현장지원단을 운영, 시설, 인력, 프로그램 등의 현장 문제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 늘봄학교 홍보 및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사의 행정부담 해소를 위해 55교에 늘봄학교에는 기간제 교사를 배치, 행정업무를 전담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교실을 개방한 교원에 대한 지원으로 학급 운영비 30만원 추가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공간의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어 직속기관, 지역사회 기관(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의 여유 공간을 활용한 늘봄학교 확대 운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늘봄 대기 수요가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키움터 15개소를 연계 운영, 학교의 부담을 줄여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내년도 1~2학년 전면 시행에 대한 대비책으로 모듈러 교실 2개소를 추가 구축 예정해 지자체 연계 주말 거점 통합 돌봄센터를 확대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환경교육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지요.

“2024년은 마지막 간빙기인 12만5000년전 이후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후 위기를 넘어 극한기후라 부를 만큼 심각한 상황을 맞이한 이 시점에 환경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육청에서는‘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 위기 대응 생태환경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지구생태시민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세 가지 전략을 세워 노력 중입니다.

첫째, 기후위기 대응 환경학습권 보장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지역사회 환경단체와 협력체제를 갖추어 기후위기대응 실천 문화 확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습지교육활성화를 위해 도내 습지학교 12개교는 한국 및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회성 환경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 생태환경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생태환경동아리, 기후행동 실천학교 등 10개의 사업으로 도내 238개교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학생실천중심 생태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학생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생태탐구 프로젝트 주제 발표회와 성과공유회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탐구의 장을 마련하며, 도내 13개 환경교육 전문 단체와 연계, 찾아가는 생태환경교실 및 생태환경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시민교육 내실화를 위해 제주생태환경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제주이해교육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생태환경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제주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교육함으로써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교원의 생태환경교육 및 전문성・역량 강화를 위해 환경전문교사 양성과정 직무연수, 생태환경교육 자료개발 보급 등을 새롭게 기획하고 있으며, 환경캠페인, 토크 콘서트 개최 등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실천 의지 함양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은 이벤트처럼 단 한 번에 이뤄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닙니다.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서 아이들 삶 곳곳에서 묻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노력하겠습니다.“

 

- 이 기회를 빌어 제주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환경일보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김광수입니다.

우선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제주환경일보’의 창간 1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도민의 알권리와 환경보호를 위해 애써 온 제주환경일보 고현준 발행인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인간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근대화 과정 등에서 발생한 자연환경 훼손 등으로 인해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환경일보의 환경에 대한 이해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늘 깨어있는 자세로 비판하고 감시하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내 올바른 미래를 선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주교육도 우리 아이들에게 지구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환경일보의 창간 15주년을 거듭 축하드리며 계속해서 독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환경언론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담 =김태홍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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