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불법반출, 오재윤 사장 등 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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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불법반출, 오재윤 사장 등 3명 입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2.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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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다수 3만여톤 도외반출에 적극 가담한 혐의 적용

 
제주삼다수 불법반출 사건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을 비롯한 3명이 제주특별자치도법 위반(보존자원 불법반출)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27일 오전 10시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개발공사의 오재윤 사장과 이사 A씨(46), 팀장 B씨(47)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재윤 사장의 경우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삼다수 3만2000톤 가량을 공급해 도외반출에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오 사장은 올해 2월께 담당직원으로부터 제주도내 대리점에 공급한 도내용 제주삼다수가 대량으로 불법반출 되고 있음을 보고받아 잘 알면서도 오히려 관련부서에 '도내용 제주삼다수를 집중 생산해 도내 대리점에 우선 공급해 도외유통에 협조할 것'을 지시해 이를 용인했다고 밝혔다.

 

또 A이사와 B팀장 등 2명은 지난해 11월께 담당직원들로부터 제주도내 대리점을 통한 불법반출 사실과 그에 따라 공급중단 및 경고조치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이를 묵살해 불법반출을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2명은 삼다수 생산부에 불법반출에 사용될 도내용 제주삼다수의 생산출고를 계속 요청해 도외반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개발공사 및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해 자료들을 분석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를 벌여온 경찰은 압수된 내부문서, 직원 수첩, 개발공사 및 대리점 관계자 진술, 통화내역, 계좌거래내역 등 증거자료를 종합해 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개발공사 관계자들이 이번 삼다수 불법반출에 관여하면서 금전적 이득을 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 사장을 비롯해 개발공사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직접 반출한 것이 아니며, 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서는 모 삼다수 유통대리점의 실제 업주인 C씨(47)도 추가로 입건됐다.

 

경찰은 "C씨의 경우 실제 자금을 투자해 대리점을 설립한 후 제주삼다수 유통대리점으로 선정받은 후 이미 입건된 '월급 사장' 김모씨를 고용, 이를 운영하게 해 불법반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추가 입건된 4명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제주삼다수 육지부 불법반출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삼다수대리점 5개소 대표 5명, 일반 유통대리점 21개 업체 대표를 비롯한 23명 등 28명을 비롯해 총 3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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