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보험금을 노려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남자를 살해한 후 시신의 손가락 지문을 도려내는 엽기적 살인행각을 벌인 일당 3명이 구속됐다.
6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모씨(52)를 살해한 혐의로 이모씨(56. 여)와 김모씨(53), S군(18) 등 3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는 고씨 명의로 보험을 타내기 위해 지난 27일 고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수건으로 입을 막아 질식시키는 수법으로 살해한 후, 사체를 차량내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고씨를 살해한 후에는 시신에서 손가락 지문을 도려내 신분을 위조해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엽기적 행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육지부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이씨와 함께 생활해온 김씨, S군은 고씨를 살해한 다음날인 지난 28일 보험사를 찾아가 피해자 명의로 최대 9억7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생명보험 3개를 가입하고, 보험금 수령자를 이씨 이름으로 해놓는 등 보험금을 노려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씨의 시신에서 도려낸 지문을 김씨의 손가락에 강력접착제로 붙인 후 고씨 명의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려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동사무소 직원의 '발급 거부' 조치로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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