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나뒹구는 먼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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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나뒹구는 먼지버섯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3.01.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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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고요하게만 보이는 평상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 있을까요?

뜬금없는 질문인가요?

평상주변으로 녹지 않을 듯 쌓여있던 눈은 어느새 녹아 내렸고 그늘진 곳에만 조금 남았습니다.

 


평상으로 슬쩍 다가서 보면 예상치도 않았던 상황이 벌어져있습니다.

먼지버섯들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습니다.

 


서릿발로 날카롭게 치솟았던 땅바닥이 버섯들을 사정없이 밀어내버렸습니다.

 


터지고 찌그러진 내피를 맥없이 감싸 안은 먼지버섯의 모양이 처참하기만 합니다.


먼지버섯은 포자가 성숙하면 외피가 6-10조각으로 갈라져서 공을 안고 있는 별모양으로 펼쳐집니다.

갈라진 외피는 습도에 따라서 습하면 바깥쪽으로 펼쳐지고 건조하면 안쪽으로 말리지요.

공모양의 내피 안에는 갈색의 홀씨가 꽉 들어차 있는데

꼭대기에 구멍이 있어서 그곳을 통해 먼지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포자가 퐁퐁퐁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상상하면 재미있습니다.

 


정신없이 나뒹구는 버섯들 사이에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버섯하나가 보이네요.

내피가 호빵처럼 팽팽하게 부푼 상태로 얼어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다시 한번 먼지버섯을 찾아와야겠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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