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금성리 분묘유적,추가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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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금성리 분묘유적,추가 발굴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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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700년전 공동묘역,인골과 부장유물 발굴 등 탐라사 재조명

 

 


애월읍 금성리 분묘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추가로 실시된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436-11번지 일원에서 실시한 금성리 분묘유적 문화재 발굴조사를 지난 해 12월 28일자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애월읍 금성리유적은 지난 2011년 5월 금성리 하수관거 정비사업 도중 인골과 유물이 발견돼 알려졌고, 8월 긴급 구제발굴을 통해 분묘 12기와 분청대접, 접시, 청동수저 등 유물이 출토됐던 것.

인골을 분석한 결과 700년전(고려말~조선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제주인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인골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금성리 분묘유적의 중요성을 인식, 이에 지난해 7월 제주고고학연구소(소장 강창화)에 학술발굴조사를 의뢰했으나, 토지 경작 등의 사유로 실제 발굴은 11월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착수되어 지난 연말에 조사를 완료했다.

발굴조사 결과 토광묘 14기와 석곽묘 1기, 15개체분의 인골이 확인되됐고, 부장품으로 청동제 비녀, 청동숟가락, 골제 장신구, 팔찌, 분청접시 등이 출토되는 성과를 얻었다.

발굴조사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동아대학교 김재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려말~조선초 다량의 인골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 예는 처음"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어른, 어린이, 유아, 영아가 함께 매장된 완벽한 가족과 혈연적 관계로 연결된 인골이 공동묘역에서 확인된 점은 형질학적․유전자학(DNA) 분석에도 중요한 자료가 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는 결국 금성리 분묘유적은 우리나라 분묘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며, 더불어 금성리 인골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거 제주인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금년에도 금성리 분묘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등 탐라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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