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면..경치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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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경치만 보세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2.0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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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 '도내 식당 이중 메뉴판 등 커미션 비난' 포털에 도마

도내 일부 관광식당의 얄팍한 상술이 포털 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주를 관광하면서 식당에서 일어났던 불쾌한 기억을 글로 남겼다.


이 네티즌은 자신이 음식을 먹었던 식당에서 이중 메뉴판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식당에서 네티즌은 1만 원짜리 메뉴를 시키고 계산을 하려니 식당 주인이 8000원만 받더라는 것이다.


물론 서비스 차원에서 할인을 해 준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1만원의 가격을 받고 이 중 일부를 여행업체 등에 돌려주던 관행이 묻어나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 관광객은 가족과 함께 개별관광을 즐겼고, 이를 감안하지 않은 식당 측이 나중에 알고 8000원짜리 메뉴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 문화가 다른 지방에 비해 일천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 여기에 가격 시비까지 일면 시쳇말로 '한방에 훅 갈 수도 있다'는 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는 실정이다.


이 네티즌은 '제주에서는 음식을 즐길 생각을 하지 말라'고 글을 맺었고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은 대부분 '제주 관광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다음은 네티즌 글 전문.

이번 겨울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비수기라 비행기도 싸고 렌트비도 싸더군요. 숙소는 회사 콘도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겨울에 제주도에 몇 번 간적이 있는데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남쪽이라 생각보다 따뜻해서 관광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관광객도 적어 돌아다니기도 참 좋습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이상했던 점은 관광지 근처 식당은 메뉴를 게시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손님에게 메뉴판을 가져다주는데 음식의 질에 비해 상당히 비쌉니다.

뭐 그런가보다 하고 먹었는데, 한 식당에서 분명 메뉴판에는 1만원으로 되어 있는 메뉴를 계산하는데 8천원으로 계산하는 겁니다. 어, 잘못 계산하신 것 같은데요. 했더니 당황한 주인이 중얼중얼 하더니

그냥 8천원만 내라고 하더군요.

여러 정황을 살펴보니 이 인간들이 관광객에게는 비싼 메뉴판을 일반인에게는 보통 메뉴판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나 원 참 바보 취급당한 것 같아 기분이 더럽습니다.

사실 제주도는 음식이 먹을 만한 게 없습니다.

똥돼지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먹어보면 참...

바닷가에 있으면 회라도 푸짐해야하는데 참 야박하게 나옵니다.

여러분 혹시 제주도 여행을 가면 음식은 기대하지 마시고 경치만 보고 오세요.
식당도 관광지 근처 식당은 이용하지 마시고요..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뭐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는데,

단지 가격이 비싸다고 불만을 이야기한 게 아닙니다.

메뉴판 2개 준비하고 있다가 관광객에게 비싼 메뉴판을 내미는 그 얄팍한 상술,
그 사기 같은 행동이 기분 나쁘다는 겁니다.

뭐 제가 식당을 뒤져서 2종 메뉴판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제주도에서 식당하시는 분들도 제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는 못하실 겁니다.

주무관청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메뉴표를 잘보이는곳에 크게 게시하도록 지도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그 식당이 제주도출신이 경영하는 식당이라고 한적 없습니다.
육지놈 아닌 놈으로 나뉘는데 참 당혹스럽네요.. 말할 가치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핑계 저 핑계 대시지 말고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 개발해서 세계적인 관광지에
어울리는 식당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제 생각에는 제주도 음식문화가 발전하려면 커미션 문화가 사라져야 합니다.

아깝지도 않습니까? 그 돈은 식당주인에게 가야죠. 좋은 재료 사는데 쓰여야죠.

항상 커미션 주는 일부 비양심적인 식당이 양심식당을 죽이고,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관광산업자체를 왜곡시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거죠.

쉽지는 않겠지만 커미션 문화가 사라져 제주도 관광산업의 판이 커지는 선 순환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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