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우리나라 대표 명승(백록담, 선작지왓, 사라오름, 영실기암)이 4개소나 있는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한라산국립공원 직원들의 설맞이는 어떤 모습일까..
4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진기욱)는 구정 연휴인 9∼11일 사흘 동안 '설 연휴 종합 대책'을 수립, 전체 직원 106명의 절반 이상이 매일 근무, 제주도 전체 면적의 8.3%인 153.332㎢에 이르는 광활한 한라산을 보호.관리한다고 밝혔다.
환경정비부터 경비순찰, 주차관리, 탐방안내까지 한라산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이들은 주말이나 연휴에는 주중보다 배 이상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명절을 제대로 챙겨 본 지 오래라는 것.
최근 다른 지역 국립공원이 겨울철 산불조심기간 입산통제로 지정된 곳이 많아 연휴에는 더욱 도외 관광객이 한라산으로 몰리고 있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인 증가로 이번 설 연휴는 더욱 바쁠 전망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예년에 비해 눈 대신 비가 잦은 날이 많아 탐방로 바닥을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적설이 10㎝이상 되는 탐방로가 많고, 겨울철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탐방객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를 대비해 전 직원 비상근무제체에 돌입,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하는 등 유관기관 협조 체제를 구축, 만일의 상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설 연휴(2.9~2.11) 기간 동안 탐방로 이외 무단으로 출입하는 탐방객과 청정 한라산 지역에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 집중 단속 등 공원 보호도 병행함으로써 한라산 보호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 직원 모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