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자기후도,작물생산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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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자기후도,작물생산 예측 가능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2.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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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및 미래 작물생산 재배적지 토대 만들어..

기후변화시나리오 및 연대별 ‘난지형 마늘’ 재배적지 변동 예측도(전국)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해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작물생산 예측이 가능해졌다.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7℃,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 정도가 높은 1.5℃가 상승했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1세기 말(2099년) 우리나라는 현재보다 평균기온 6.0℃, 강수량 20.4 %가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작물재배지의 변동, 이상기상 증가, 식량수급, 병해충 발생 등 농업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미래 농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환경에 적합한 보다 상세한 농업기후 및 기후변화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후변화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우리 농업환경에 맞춰 필지(토지단위)별로 농업기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농업용 전자기후도를 만들게 됐다.


농업용 전자기후도는 도시열섬, 냉기유입, 경위도, 고도, 지형 등 농업에 필요한 소기후모형들을 세밀하게 반영해 월최고기온, 월최저기온, 월평균기온, 강수량 등을 2011년부터 2099년까지 10년 단위로 상세히 예측할 수 있는 살아있는 지도이다.


이 농업용 전자기후도는 단순한 자료분석에서 벗어나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작물생산 및 재배적지를 예측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모든 작물에 대한 영향평가가 가능하게 됐다.


농업용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이용해 고랭지 여름배추와 난지형 마늘의 미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 2090년 고랭지 여름배추는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난지형 마늘은 현재보다 9배 정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현재 추세대로 온도가 상승할 경우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고랭지에 맞는 배추 품종육성 및 수급조절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난지형 마늘은 주로 남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앞으로 산악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 전역에서 마늘이 재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청은 고랭지 여름배추와 난지형 마늘에 이어 현재 감자와 참다래 2작물의 미래 재배지변동 예측지도를 만드는 중에 있으며 앞으로 사과, 배, 감귤 등 과수와 고추, 무 등 채소를 중심으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지기후도 제작배경은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관심사이며 우리나라도 저탄소녹색성장법을 기반으로 해 2010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업 기후변화 적응대책』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해 미래의 작물생산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이 필요했으며, 기후변화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간 우리나라의 농업기후를 상세하게 나타낼 수 있는 해상도 높은 지도를 제작하게 됐다.

 

농업용 전지기후도 제작 의미는 농업용 전자기후도는 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후변화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농진청이 우리 농업환경에 적합하게 기존보다 1,000배 이상 높은 30m해상도로 만든 전자기후도이다.

 

따라서 완성 그 자체보다는 미래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에 대한 정책적인 기반을 만들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모든 작물에 대한 정밀한 영향평가가 가능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농업용 전지기후도 활용방안은 모든 작물은 작물마다 생육에 필요한 적정한 온도가 있으며, 농업용 전자기후도를 바탕으로 적정한 작물생육온도와 재배한계온도, 작물생육반응 등을 결부시키면 각 작물에 대한 미래의 생산예측 지도가 만들어진다.

 

기대효과는 전자기후도는 30m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지단위별로 현재의 농업기후뿐만 아니라 작물종류, 작물생산, 병해충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서 미래농업을 준비하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전자기후도를 기반으로 일반 국민이나 농업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현재 배추, 마늘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주요 원예작물에 대해서 미래의 수량과 생산성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최인명 센터장은 “기후변화가 국가적 어젠다로서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으며 농업도 기후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구축한 전자기후도와 기후변화 연구시설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모든 상황에 대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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