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원들 당시 상황 설명 청취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65주기 제주4.3을 맞아 4.3유적지와 위령제준비 현장 등을 방문, 위령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우 지사는 2일 오후 2시 4.3유적지인 제주시 화북1동 서쪽 바닷가에 있던 '읽어버린 마을' 곤을동과 조천읍 선흘리 산간의 목시물굴 등을 방문했다.
곤을동은 4.3사건 당시 안곤을, 가운데곤을, 동곤을 등 3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반농반어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1949년 1월 토벌대에 의해 마을주민 20여명이 희생, 70여 가구에 달하는 모든 가옥이 불에 타 사라졌다.
선흘리 목시물굴은 약 100미터에 달하는 동굴로 1948년 선흘리 일대가 토벌대에 의해 불에 타자 주민 200여명의 은신처로 사용되던 곳이며, 이후 토벌대에 의해 발각돼 40여명이 그 자리에서 총살되는 등 수 많은 희생을 치렀던 장소다.
우 지사는 곤을동과 목시물굴 등을 방문하며 4.3유족회 회원들로부터 당시 실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우 지사는 위령제 관련 시설물을 점검한데 이어 위령제 리허설 장면을 지켜보고, 행사준비를 위해 참석한 봉개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제주도립합창단 등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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