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지담당 공무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은 도민 복지서비스의 질은 직접 일선에서 주민을 대하는 읍면동 복지담당공무원이 역할에 달려 있다는 인식하에 도 복지청소년과장 등이 도내 43개 읍면동을 직접 방문, 복지담당공무원들의 근무여건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도는 읍면동 복지담당공무원의 경우 대부분은 자긍심을 갖고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읍면동 복지담당공무원 1인당 평균 6대 복지대상 875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방 민원, 전화민원 처리외에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민 복지 체감도 향상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주민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욕설, 폭언, 협박 등에 시달리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읍면동 복지서비스 대상자 규모

또한, 업무 처리의 과중, 민원인이 무리한 요구에 대한 심적 부담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는 읍면동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읍면동장으로 하여금 업무량, 업무의 시급성 등을 수시 파악, 동료 직원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직이 복지업무를 담당할 경우 2년 이내는 다른 업무로 변경하지 못하게 하여 전문성을 갖게 하며 과격한 주민으로부터 갑작스런 행동이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좌석배치, 투명 칸막이 설치, CCTV설치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복지업무 담당 공무원 중 스트레스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직원을 파악,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병의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한 신규직원들이 복지업무를 신규로 맡는 경우 업무의 편의성을 위해 사회복지업무별 처리절차, 관련법령, 규정, 서식, 유의사항 등을 수록한 업무 매뉴얼을 작성 배부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밖에도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이 사기앙양을 위해 결원시 즉시 충원, 동주민센터 기능조정, 근평 가점, 복지담당공무원 승진기회 확대, 복지업무 담당 수당 인상 등은 중앙부처와 협의하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현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