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환경보전금 지난 10년간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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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환경보전금 지난 10년간 '야금야금'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4.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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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봉투 판매 적립금 1억 2500만 원 꿀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공항면세점 이용객들에게 환경보전금의 일환으로 받는 1회용 쇼핑봉투 사용료의 미환급된 보증금을 환경보전사업과 같은 정해진 용도에 사용하지 않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 공동대표(오영덕, 박은경, 김태성)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JDC는 1회용 쇼핑봉투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50원을 받은 뒤 쇼핑봉투를 되가져오면 환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환급된 보증금은 적립, 1회용품 사용 억제를 위한 홍보 및 장바구니 제작·보급 등 환경보전활동에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JDC는 이러한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JDC는 개점 이래 약 10년간 총 2백58만547개의 1회용 쇼핑봉투를 면세점 이용자들에게 판매해 1억2588만9730원의 환경보전금을 적립, 이중에 약 8460개의 1회용 쇼핑봉투에 대해서만 환불해 주었을 뿐 나머지 1억2500여만 원은 모두 기타수입으로 회계처리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환경보전활동에 쓰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


특히 1회용 쇼핑봉투 사용료를 환불받으려면 다시 면세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구조여서 사실상 환불받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며, 도내 대형마트가 이런 문제 때문에 기존 1회용봉투 대신 재사용종량제봉투로 대신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고집었다.


사회연대는 “1회용품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하는 공기업이 오히려 쓰레기를 양산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 JDC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먼저 현행 환불시스템을 개선, 1회용 쇼핑봉투를 쉽게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1회용 쇼핑봉투를 대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자원절약에 기여하고, 법률이 정한 용도에 맞게 환경보전금을 집행하고, 현재까지 기타수입으로 회계 처리된 금액을 환경보전활동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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