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교육가족의 힘 모은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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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교육가족의 힘 모은 쾌거
  • 박재형
  • 승인 2013.07.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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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백록초등학교 교장

박재형 백록초등학교 교장
한라일보의 현장시선 '교육청 평가 1위, 글쎄요?'라는 글을 읽으며 시도교육청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애를 썼던 입장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가에 대해 비난을 할 수는 있지만 잘 모르고 활자화시키면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 평가는 시·도교육청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와 교육의 분권화·자율화에 따른 시·도교육청의 책무성 확보를 확인하는 목적에서 시행하고 있다. 평가체제는 청렴도와 만족도를 포함한 교육성과 90%와 교육성과에 대한 정성평가 10%로 짜여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초창기에는 매해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3년 전부터 평가에 대비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고, 작년에는 1위를 차지해 127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그 동안 받은 보상금으로 제주교육의 여건조성 및 교육활동 지원에 큰 도움을 주었다.

시도교육청 평가는 교육청의 업무뿐만 아니라 학교의 교육활동을 병행해 평가하게 된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포함해 5개 대과제, 18 중과제, 41 소과제에 대해 평가하고 있어 교육청과 학교의 교육성과에 대해 확인과 지원 실태를 평가한다.

시도교육청 평가가 교사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도전과 열정이 없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중·고등학교에서 교과 관련 방과후학교를 강화한 결과 수능 4년 연속 전국제일의 성적으로 얻었고, 학생들에게 대학선택의 폭을 높여준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제주도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한 교육청은 충남이 아니라 충북교육청이다.

교육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제주의 공교육을 살리고 있다는 걸 중앙일간지에서 읽은 일이 있다. 경쟁이나 순위로만 교육을 평가한다는 건 모순이 많다. 그러나 교육이건 세상일이건 상대적이어서 경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율이 자칫 나태로 흐를 수 있어서다. 더더구나 푸짐한 보상금이 주어지는데 노력하지 않는다는 건 직무유기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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