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학교체육승마 시범운영학교로 지정한 신산중학교(교장 오수선)가 제주 경주마 육성목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1학기 승마수업을 마무리했다.
신산중학교는 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전교생 34명을 대상으로 체육시간을 활용, 격주 단위로 승마수업을 진행했다.
조랑말체험공원 내 따라비 승마장에서 8차례 승마 실습을 진행하고, 조랑말박물관과 제주 경주마 육성목장 견학 등을 통해 제주의 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것.
신산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승마수업을 통해 제주 지역 및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감이 향상됐다. 말과 친해졌다. 한 학기 더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승마수업이 학생들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 학기 동안 신산중학교 학생들의 승마수업을 맡은 따라비 승마장 박시태 교관은 ‘사고 없이 무사히 수업이 마무리 되어 기쁘고, 잘 따라와 준 학생들과 협조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학습의 효과가 가장 높은 청소년기에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는 승마를 배울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 교관은 "1학기 동안의 수업만으로 승마기술을 완벽하게 익히는 건 어렵지만, 적어도 승마를 생활체육으로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도 내 학생들의 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배움의 기회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며 승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교육과정에 대해 조랑말체험공원 최덕신 경영관리본부장은 "신산중학교는 전교생이 34명밖에 안되지만 전 학생이 참여했다"고 말하고 "학생들이 처음에는 무서워하다가 나중에는 더 타고싶다고 요청, 말똥 등을 치우면 더 타게 해 주겠다고 하자 여러명이 와서 청소를 같이 하기도 했다"는 뒷얘기도 전해줬다.
체육승마학교는 전국에서 용운중학교/신산중학교 등 2개 학교만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