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에서 양성기 제주대 교수(토목공학과)는 '제주도 하천정비와 생태하천 조성방안' 주제발표에서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에 따른 환경변화 대응전략의 필요성과 동시에 하천생태계 보전 및 복원, 생물보호와 친수기능의 강화와 융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기후변화를 고려할 경우 현재의 100년 빈도 설계 강우량은 100년 이하의 설계 강우량 정도로 보인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하천관리 가이드라인의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의 하천유출량은 대부분 하천의 1개 지점을 대상으로 유출량을 관측하고 있다”면서 “하천 전체 단면을 고려한 유출량 산정 결과보다 과다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홍수량 산정 시에는 반드시 현장 실측 관측자료를 이용해 모델링에 의한 홍수량 추정치와 실측치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 고유의 생태하천 조성 및 복원을 위해 수질 조사와 각종 하천생태조사 데이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앞으로 하천정비 방향으로 △기후변화 대응 하천관리 가이드라인 설정 △하천 치수개념의 전환과 현장연구조사 필요 △하천의 환경성 회복 및 친수공간 조성 △친환경 하천정책 수립방향 수립 등을 제시했다.
양 교수는 또 생태하천 조성 및 복원 방안으로는 △하천 중심의 종.횡적 생태 네트워크 구축 △하천특성을 고려한 생태하천 복원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복원 및 보전 △주민참여 유도, 협의체 중심의 사업 추진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질 및 각종 생태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제주도 맞춤형 생태하천복원 기술지침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환경·재난·예산 등 지자체 관련 공무원과 산림·기상·사회·환경·생태·토목·수리 등 전문가 대표, 지역주민·환경단체·관련업체 등 지역주민 대표의 생태하천 복원 협의체를 구성해 생태하천 조성·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