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의 감탄으로 마음을 나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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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의 감탄으로 마음을 나눠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0.2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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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문화센터 행복한 소통전문가 김정운 교수와 인문학 특강

 

김정운 교수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영윤)는 지난1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와 함께한 세상과 통(通)하는 인문학 '마음을 움직이는 힘'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850여명의 도민이 발 디딜틈 없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김정운 교수는 꾸미지 않은 파마머리, 청바지에 검정 가죽 재킷의 톡톡 튀는 패션으로 강단에 섰고, 청중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예시를 들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뽐내는 강의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날 특강에서 김정운 교수는 사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한 여섯가지 노하우의 가장 첫 번째 요소로 만지는(Touch) 것을 꼽았다. 가까운 사람이 슬픈 일을 당하면 어깨를 토닥이거나, 손을 잡는 등 만지는 일이 위로가 된다고 했다.

두 번째는 정서의 공유(Affect attunemet)로, “미팅에 나온 예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자들은 애를 쓴다. 예쁜여자 옆에는 항상 못생긴 여자가 있다. 자신이 예쁜 여자를 바라보며 웃기려고 애를 쓰지만, 예쁜여자는 웃지 않고 못생긴 여자가 웃는다. 30분이 지나 정신을 차려보면 못생긴 여자쪽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고 있다.

그건 못생긴 여자가 자신의 이야기에 반응해 주기 때문이며, 남자들은 못생긴 여자도 웃으면 예쁘다고 여긴다“고 열변을 토하며, 자신도 그러했고, 그 여자랑 산다고 말해 방청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세 번째는 순서 주고받기(Turn taking)로 “각자의 순서에 반응하며, 상대방을 폼나고 돋보이게 대화해야 한다. 이때 상대방에게 순서를 내줄때 상대방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심리학이 예전에는 약점을 고치려고 애를 썼지만 고칠수 없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약점을 말하지 말고, 장점을 끌어올려주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네 번째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기(Perspective taking)로 “네 살이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높은 지위에 올라갈수록, 장사가 잘 될 수록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우리 모두는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나와 얘기하는 것은 휴식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는 집단의사소통(Ritual)을 잘 해야하고,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 곁들여 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우리가 사는데 있어 감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람은 감탄하고 감탄 받기 위해 산다. 남자들이 룸살롱에 가는 이유는 거기 여자들이 감탄해 주기 때문이고, 여자들이 오래 사는 이유는 모였다 하면 '그래그래', '맞아맞아' 서로들 감탄해서 그렇다”고 말하며, '와우~'라는 감탄을 참석한 도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으로 강연을 마쳤다.

김정운 교수는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내 삶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것인지를 유쾌한 화법으로 강연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김영윤 소장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돈과 선물이 아니라, 그 사람과 진솔되게 소통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내 자신과 더불어 내 가족이 그리고 이웃이 더욱 행복해 지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인문학 특강은 22일(화)오후2시 정목스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및 11.9(토) 오전10시 고병헌 교수 "세상과 통하는 인문공부"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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