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기금 편파적 지원.. 조중동7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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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기금 편파적 지원.. 조중동74억 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10.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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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지역신문 지원 확대 정책적 배려 필요‘강조

배재정 국회의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통합 출범한 2010년 이후부터 올해 9월까지 언론진흥기금 지원액 중 조선 ․ 중앙 ․ 동아일보 3개 신문사를 합친 금액은 모두 74억여 원으로, 지역신문 53개사에 지원한 금액을 합친 45억 원보다 30억 원 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배 의원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앙지와 지역신문, 그리고 일부 전문지를 합쳐서 총 85개 신문사에 총 218억 7천 7백여만 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가 27억 5천여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일보 23억 5천 2백여만 원, 동아일보 23억 1천 1백여만 원 순이었다. 조선 ․ 중앙 ․ 동아일보 3개 신문에 지원한 금액만 74억 1천 5백여만 원, 3년 반 동안 지원한 전체 금액의 33.9%에 달한다.

반면, 지역신문 53개사에 지원한 금액은 44억 9천 9백여만 원, 20.6%에 불과했다.
3년 반 동안 53개 신문사에 지원한 금액보다 조선 ․ 중앙 ․ 동아 3개 신문사에 지원한 금액이 30억 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지원 내역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신문수송비 지원’사업이었다. 2011년부터 2013년 9월까지 조선 ․ 중앙 ․ 동아의 신문수송비 지원액 합이 36억 4천 3백여만 원인 반면, 지역신문들의 신문수송비 지원액 합은 15억여 원이었다. 수송비 지원사업의 경우, 배급망과 배급지역에 따른 차이로 인해 금액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신문의 경우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따로 지원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재단 출범 이후 지원금액이 지역 종합일간지의 경우 연간 1억 5천만 원 안팎, 중소규모 신문들은 5천~7천만 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발기금마저도 현재 기금고갈 위기에 처해있고, 2016년에는 사업을 종료하게 돼 있어 지역신문 지원에 대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배 의원은 “기금의 재원과 존속여부가 불안한 상태에서 지발기금만으로는 지역신문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영역을 더 다양하게 구성하고, 지원조건들도 완화하는 등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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