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고등학교는 11일 학생회 주축으로 청소년 및 젊은 층에서 상업적으로 퍼진 정체불명의 ‘빼빼로데이’를 대신하여 우리 전통 음식인 가래떡을 상기하며 ‘가래떡 먹는 날’을 운영했다.
학생회는 가래떡 4개를 세워놓은 모습과 ‘11월 11일’ 모양새가 유사하다는 점을 착안, 우리 고유 음식인 가래떡을 소비하자는 취지를 담아 이번 행사를 가지게 된 것.
실재 11월 11일은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 먹음으로써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또 농업인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지난 2006년 11월 11일에 빼빼로데이를 대신하여 ‘농업인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더욱이 쌀을 주원료로 한 가래떡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해 빵과 면류의 밀가루 음식보다 건강에 좋아 이른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침식사로도 충분하다.
이번 ‘가래떡 먹는 날’ 은 애월고 61기 학생회 임원들이 지원한 쌀로 떡을 만들어 11일 등교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로 학생들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국적 불명의 여타 기념일과 달리 ‘가래떡 먹는 날’은 쌀 소비 촉진과 아울러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특히 농어촌 지역에 소재한 애월고는 농어촌과 농어업인의 노고를 생각해 보는 날이라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애월고 학생들의 ‘가래떡 먹는 날’을 통해 건강한 기념일 문화를 형성하고 우리의 우수한 쌀을 주제로 한 문화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학교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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