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 눈물도 없는 교육청 징계한다!’
상태바
‘피도 눈물도 없는 교육청 징계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1.14 2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진영옥 전교조 조합원 해임' 비난 성명

 

‘피도 눈물도 없는 제주도 교육청과 양성언 교육감을 징계한다!’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도 교육청이 교사노동자의 피어린 호소를 외면하고 끝내 해임결정으로 아이들에게 굴종의 삶을 가르쳤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제주도 교육청 징계위원회가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인 진영옥 전교조 조합원에 대해 해임이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며 “해임결정은 4년 8개월에 걸친 정권의 모진 탄압을 오직 다시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란 기대 하나로 견뎌냈던 한 교사 노동자에게 죽음이나 다름없는 반인간적인 선고”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징계사유가 최근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일부 공무원의 비위나 부정, 일탈행위도 아니었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이라는 전 국민적 우려에 대한 노동조합 대표로서의 정당한 의사표현 행위에 따른 것이기에 우리는 더욱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구나 재판부뿐만 아니라 기소를 한 검사조차도 해임까지 이르기에는 과하다는 판단을 하는 마당에 제주도 교육청이 한 교사노동자의 삶을 이렇게까지 짓밟는 것은 다분히 최근 정권의 전교조 탄압과 발을 맞추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더붙였다.

“이제는 교단에 돌아가고 싶다는 절규를 외면한 채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해임결정을 내린 제주도 교육청은 스스로 교육기관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주장한 성명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장기간 고통을 감내했던 교사를 이처럼 무자비하게 몰아내는 제주도 교육청을 보며 과연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게 될 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제주도 교육청의 몰상식한 결정으로 이제 아이들은 세상에 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공의 선보다는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더 이상 제주도 교육청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시시비비를 떠나 한 교사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철저히 짓밟는 야만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명은 이어 “제주도 교육청은 권력의 눈치만 보는 해임 징계결정으로 아이들의 정당한 사회적 의식을 억압한 과오가 크므로 해체하고 제주도 교육청의 최고책임자이자 실질적인 해임 결정권자인 양성언 교육감은 즉각 사퇴할 것을 결정한다”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