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암행어사의 유척과 청렴, 그리고 지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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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암행어사의 유척과 청렴, 그리고 지방세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3.1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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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화 표선면장

강금화 표선면장
조선시대에 암행어사는 임금의 특명을 받아 지방관의 치적과 비위를 탐문하고 백성의 어려움을 살펴서 개선하는 일을 맡아왔다.


이때 임금은 암행어사에게 봉서(封書)와 마패(馬牌), 그리고 유척(鍮尺)을 하사하였는데 봉서는 암행어사의 임명사실과 임무 및 암행조건과 관할구역을 기재한 것이고, 마패는 역마와 역졸을 이용할수 있는 증명이며, 유척은 도량형을 측정, 검시를 할 때 쓰는 녹쇠 자이다.


이중 유척에 대해 살펴보면 그 용도가 두가지 였는데 하나는 죄인의 태나 장등의 형구 크기를 통일시켜 남수와 남형을 방지하였고, 또 하나는 도량형을 통일해서 세금징수를 고르게 하는데 쓰였다.


당시에는 현물로 세금을 거두어 들여 눈금조작을 통해 관리들이 쉽게 부정을 저지르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임금은 암행어사가 갖고 있는 유척을 활용하여 전국의 도량형을 점검하고 부정부패를 방지함은 물론 바른 정치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왕이내린 암행어사의 필수품, 유척. 부정부패를 막고자 했던 의지의 상징이라 할수 있다.

이에 우리 표선면에서는 조상들의 지혜를 이용, 암행어사가 사용했던 유척과 결합하여 『사직유척 협의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이 성실․자진납세 분위기 확산조성으로 지방세 체납액 최소화에 기여키로 하였다.
 

사직유척 협의회는 일선행정에서 수고하는 사무장의 ‘사’와 면사무소 직원의 ‘직’자와 ‘유척’을 결합하여 만든 새로운 4자 신조어 이며 이 구성을 통해 내년부터 분기별로 회의를 개최하여 옛 암행어사가 유척을 행사하듯 세무행정에 대해 민과 행정이 공명․정대하게 합심․노력하여 주민들이 세무행정에 있어서 최대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데 있다.

옛 조상들의 얼이 담긴 유척 !
시대의 기준을 한 막대에 담아낸 유척 !!
이를 공직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본다면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청렴한 공직사회로 나아갈수 있게 만드는 횃불이 될 수 있을것이며, 세무행정에 있어서는 납세자의 성실․자진납세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여, 주민들 또한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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