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환 개인전 ‘자연과 공간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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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환 개인전 ‘자연과 공간을 비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2.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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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리 초계미술관에서 내년까지 전시회 연장

▲ 제주를 비추다.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하여 곶자왈과 자연 속 틈틈이 있는 공간들, 그리고 나무와 나무사이, 돌과 돌 사이, 사람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물건과 자연물의 조화에서 보이는 공간으로 인해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

 

강태환 작가의 제2회 개인전이 지난 24일부터 내년 1월까지 애월읍 하귀리 초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당초 올해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전시기간을 좀 더 늘릴 예정이라는 것이 미술관측 얘기다.

 

진흙을 이용해 접시를 만들면 그 접시 위의 비어있는 공간에서 유용성을 찾게 된다. 허공이 고형체로 언제나 채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 공간의 존재인 까닭이다.

물론 그 공간이 채워지지 않아도 그 자체도 아름다우며 그 나름대로의 존재의 이유를 갖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항상 존재하고 있는 자연 역시, 짧은 시간에 보기에는 변화하고 있지 않지만 그것을 장시간 되새겨 볼수록 변화하고 그 변화 속에서 또다른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남는 것을 아껴 부족한 것을 채우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인간 역시 계속적인 발전과 개발에 의해 자신들의 육체적,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처럼 어떠한 공간에 어떠한 형태를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그 만들어진 것을 바라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인간은 같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순간적이고 단편적인 존재 상태에 빠져 버리지 않게 하고, 보이지 않으나 곧 나타나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 무형적 공간에서 나타나는 자연의 위대함이라는 것.

여기서 순수한 자연(곶자왈)과 그 자연에서 나오는 공간이 나에게 지금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해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바라보는 것은 보는 이를 바라보는 것이고, 작품은 보이는 모든 세상을 비추어 주고 있고 작품은 유한한 생명을 가진 모든 자연을 비추고 있다”며 “그리고 나는 그 거울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여러 형태의 거울로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왜곡된 모습에서는 또 다른 순수함이 보여지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작업을 한다는 얘기다.

조각들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빛과 그늘과 음영 안에서 변화된다“는 작가는 ”거울에서와 같은 반사효과는 환경을, 관람자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관객이 구에 비칠 수도 있고, 관객의 이미지는 왜곡될 수도 있고 바로 이런 점이 조각을 관객의 일부가 되게, 공원이나 정원 혹은 도시와 같은 어떤 지점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 숨을 쉬다 - 흐름

강 태 환 姜 太 皖 Kang Tae Hwan


- 수상 경력
2009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대상 - (제주)
2009 서울미술대전 특선 - (서울미술관)
2010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대상 - (제주)
2011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 -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2011 제 18회 제주 우수청년작가 선정 - (제주)

- 개인전 및 단체전
2012 강태환 1회 개인전 - (제주)
2012 강태환 초대전 - (초계미술관)
- 다수 단체전 및 협회전

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일반대학원 재학중
제주 조각가 협회 회원,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회원,
제주러브랜드 조각, 기획담당, 부설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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