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 무단투기까지..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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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 무단투기까지.. ‘너무하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2.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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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대학 알바생, ‘쓰레기 분리수거 안돼' 지적
97명 다양한 현장체험 의견 접수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벤치마킹 대상인 클린하우스가 일부 시민들의 시민의식 결여로 환경 불감증 클린하우스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지난 2005년부터 클린하우스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모든 읍면동에 클린하우스 설치를 마무리했다.


특히 클린하우스는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 지자체에서 제주시를 방문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제주시 동계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은 알바기간 현장 체험 후 "쓰레기 분리수거가 가장 안 되고 있다"며 시민의식을 문제로 지적했다.


시는 알바생 9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월 2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읍면동 클린하우스 배출지도, 광고물 정비, 해안변 정화 등 생생한 현장체험을 겪은 소감서를 받았다.


이번 소감서에는 가정에서부터 쓰레기 배출이 잘 안돼 클린하우스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속 밀려오는 해안가 쓰레기로 제때 수거를 못해 제주 청정바다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또한 공무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본연의 업무 외에 환경, 현장 민원 처리, 소외계층 방문 행사 등 열심히 일하고 있어 밖에서 보는 공무원에 대한 생각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외에도 무질서한 불법광고물 부착, 상가 앞 노상 적치물, 무료 공영주차장 내 쓰레기 무단투기 등 잘못된 후진 시민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은 물론, 아이, 어른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와 교육, 길거리 환경미화원 안전복 착용 근무, 클린하우스 CCTV추가 설치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동계아르바이트 참여 학생인 김모(부산대)학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분리배출이 안 되는 것은 감시자가 없어 분리배출이 안 되는 것이 아니냐”며 “쓰레기가 자원화 할 수 있도록 시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분리배출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김모(제주대)학생은 “이번 현장체험에서 분리배출이 안 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빚어낸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김 씨는 또 “앞으로 시민들은 분리배출을 잘해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김모(부산대)학생은 “자기만 편하자고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것은 지독한 이기주의"라며 “시민들은 분리배출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검토해 적극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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