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미어져…사고발생-수습까지 무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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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미어져…사고발생-수습까지 무한 책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5.0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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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팽목항서 실종자 가족 면담…구조 현장도 찾아
잠수요원들 만나 격려…“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당부

▲ 감압 챔버 시설에서 나와 해군 UDT 대원 있는 곳으로 이동해 잠수요원들이 물속에 들어가는 지점에서 설명 청취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박 대통령이 사고현장인 진도 현지에 내려간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설치된 실종자가족 대책본부 천막을 방문해 가족 50여명을 만나 가족들의 요구 사항 등을 직접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면서 “살이 타들어 가는 듯한 심정이실 겁니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앞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나와 시신확인소로 이동해 시신확인 과정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팽목항에서 목포해경 경비함정 310함을 타고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고지점에 있는 바지선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컨테이너 안에 있는 감압 챔버시설 등을 둘러본 뒤 잠수요원을 만나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 잠수하는 분들도 실종자 가족만큼이나 절박한 심정이고 힘든 상황인데 모두 여러분만 바라보고 애타게 실종자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과 단원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교사들과 차례로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다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다음은 여객선 ‘세월호’ 사고 현장방문 박대통령이 가족들과 만난 대화내용이다.

 

▲ 박 대통령 : 사고가 발생한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사고 다음날 가족 여러분을 만났지만 살이 타들어 가는 듯한 심정이실 겁니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고 눈앞이…,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입니다.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실종되고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가족 분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습니다.

 ▲ 유가족 : 대통령님 질문이 있습니다. 여기 계신 이주영 장관님을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박 대통령 :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입니다. 합수부에서 사고 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입니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문책 하겠습니다. 국가 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 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 심해 잠수사 만남

▲ 박 대통령 :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마지막 희망입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수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심해 잠수사 :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인도하겠습니다.

▲ 군 관계자 : 저 잠수사는 형제가 다 SSU입니다.

▲ 박 대통령 : 다치는 분들도 많고 식사도 잘 못한다고…,

▲ 군 관계자 : 많은 음식이 지원되고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 주고 있습니다.

▲ 박 대통령 : 여러분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잠수하는 분들도 실종자 가족만큼이나 절박한 심정이고 힘든 상황인데, 모두 여러분만 바라보고 애타게 실종자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압 챔버 시설에서 나와 해군 UDT 대원 있는 곳으로 이동해 잠수요원들이 물속에 들어가는 지점에서 설명 청취

▲ 박 대통령 :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헌신에 대해서 국민 모두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 박 대통령 : 마음 같아서는 많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지만 줄이 꼬여서 어렵다고요?

▲ 군 관계자 : 네. 동시에 5개조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 박 대통령 : 들어갈 수 있을 때는 1초도 쉬지 않고 들어가고 그런다고요?

▲ 군 관계자 : 연속적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 박 대통령 : 유실 될까봐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합니다.

▲ 군 관계자 : 유실에 대비해서…, 함정들을 배치하고….

 


- 소방대 소속 잠수요원과 민간 잠수요원 격려

▲ 박 대통령 : 절박한 심정으로 한 사람이라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힘을 다해 수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경 구조대원, 해군 UDT대원 격려

▲ 박 대통령 :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여러분만 보고 있습니다.

 


- 실종자 가족 만남

▲ 박 대통령 :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실종자 가족 :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저희 실종자 가족들한테 한 사람이라도 유실되지 않게 찾도록 지원해 주세요.

▲ 박 대통령 : 마지막까지 우리가 찾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 실종자 가족 : 잠수부들한테 힘을 실어주세요.

▲ 박 대통령 : 그런 걱정까지 해주시고….

▲ 실종자 가족 : 최선을 다해서 한 사람까지….

▲ 박 대통령 : 그게 아주 절실한 문제입니다.

▲ 실종자 가족: 꼭 부탁드립니다.

▲ 박 대통령 : 마음이 너무 절박하고 가족들께서 쓰신 글도 봤습니다. UDT 대원 모두가 가족같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하니까. 저분들만 바라보고 믿어야지요. 어떡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

 


- 단원고 교장 만남

▲ 박 대통령 :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 단원고 교장 : 고맙습니다. 어제 와보니까 일하시는 분들이 고생하고 계십니다.

▲ 박 대통령 : 이분 들 힘든 일 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 단원고 교장 : 민간 잠수부들도 상당히 고생을 하시더라고요.

▲ 박 대통령 : 그분들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빨리 다 구조가 되도록….

 

 

 

(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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