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세월호 아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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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세월호 아픔과 함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5.06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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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 추모묵념으로 진행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국민적인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불교계도 애도와 참회의 마음을 보냈다.


6일 봉축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관음사도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나누는 추모묵념으로 진행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는 6일 오전 10시 주지 성효 스님을 비롯한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상오 제주시장,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봉축법요식은 명종 5회 시작으로 육법공양, 삼귀의례, 봉축사, 발원문 및 마하야나합창단 축가, 관불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우근민 도지사는 법요식 축사에서 “도민사회에 갈등 요인이 있을 때마다 불교계가 화해와 통합에 앞장서 왔다”며 “부처님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깨우쳐주셨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이 때,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불자 여러분께서 위안을 나눠주시고, 슬픔을 덜어주시고, 기댈 어깨를 빌려주시길 당부한다”며 “법정 스님이 남기신 ‘내 주위 가난한 사람이 부처요,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다. 왜 그 많은 부처를 보지 못하고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라는 말씀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 지사는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저 자신부터 부처님 말씀 중에 한 가지라도 실천해 나가겠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진정한 마음으로 살피고, 소통하고, 보다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들은 가족의 무병.화목 등을 기원하며 아기부처에게 몸을 씻는 관불의식의 거행됐다.


법당안을 가득 메운 불자들은 부처님께 꽃을 봉양하고 두 손을 모아 탑돌이를 하며 불가의 진리를 되새기면서 가족들의 건강과 사업번창을 기원했다.

 김상오 제주시장(오른쪽)

한편 석가탄신일은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Ś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經)과 논(論)에는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음력 2월 8일이다.

 정태근 제주시 부시장(왼쪽)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했으며, 한국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한다.


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여전히 현재도 석가탄신일이 각국마다 다른 이유는 그동안 각국에서 오랫동안 행해온 관행에 따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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