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버스요금 1천원, 택시업계 다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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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버스요금 1천원, 택시업계 다 죽인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6.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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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새도정준비위 사무실 찾아 강하게 항의

 

“신구범 전 지사는 재임 시절 분기마다 100대씩 택시 면허를 내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100원 버스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제주도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강성지),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치헌),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제주본부(의장 김재필) 관계자 20여 명은 24일 오전 새도정위원회 사무소를 찾아 1000원 버스 도입안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도내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방안으로 내놓은 ‘1000원 버스요금으로 제주 구석구석까지’ 프로젝트에 대해 “택시업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택시 업계는 월급을 버스 근로자에 절반도 못 받고 있는데 무슨 서민 정책을 한다고 하느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지사 재임 시절 분기마다 100대씩 택시 면허를 내준 사람이 신구범 전 지사였다”고 지적하면서 “택시업계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이 내놓은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받아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지난 22일 새도정준비위는 제주 전역 버스노선망을 새롭게 구축, 이용 거리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하루 1000원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새도정준비위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이거나 모른 척한 것이 아니”라며 “버스가 안정되면 택시는 그 다음으로 무한히 자유로울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 대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택시와 버스, 자전거와 보행이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철회하라면 철회도 고민하겠다. 택시에 대한 내용도 보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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