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세상을 살면서 모든 사람들이 법과 규정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면서 살면 좋겠지만, 남에게 엄격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현대 생활의 부산물인 쓰레기 배출행태를 예로 들어보자
성실하게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고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등 지켜야 할 것을 당연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쓰레기 혼합배출 및 무단 투기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심과 순간의 방심이 우리 주변을 더럽게 하고 결국 우리 이웃과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는 병이 될수 있다.
말레이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는 길가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무심코 버려도 한화로 수십만원 상당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사소한 쓰레기의 문제가 아닌 사람이 지켜야 할기본의 문제이며 그 사람의 인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쓰레기 문제에서 기본과 인격을 문제 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도 모르고 자신의 이기심대로 사는 사람에게 개인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발견할수 있을까? 자신의 양심을 아무렇게나 버리고 사는 사람에게 인간다움은 기대할수 없다.
마치 전염병처럼, 클린하우스나 공한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은 놀랍게도 같은 쓰레기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누가 더럽고 정리되지 않은 클린하우스에 깨끗하게 규격봉투에 분리된 쓰레기를 버리고 싶을까?
이렇게 불법쓰레기 배출로 병든 우리 지역을 치유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우리 서귀포시는 행정과 자생단체 등 민간과 협력하에 강력한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쓰레기 분리배출 등 계도 및 홍보를 통하여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계도 · 홍보기간 종료 후 쓰레기 혼합배출, 규격봉투 미사용 등 불법행위 적발시 경고 및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단속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16만 서귀포 시민들이 청정 최남단 지역에서 사는 자부심으로 좀더 깨끗한 서귀포시 만들기에 동참해 주신다면 쓰레기 분리배출에 따른 조그마한 불편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희망과 행복의 중심 서귀포시와 우리 시민들의 저력을 믿으며 더 이상 불법쓰레기 단속이 없는 청정 서귀포시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