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줄세우기, 편가르기 인사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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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줄세우기, 편가르기 인사 타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8.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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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급 공무원 전면 교체, 분위기 쇄신 때문 밝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줄세우기', '편가르기' 인사를 타파하기 위해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5급 이상 공무원 임용장 수여식'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바깥에서는 다른 이슈들 때문에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인사로 인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번 인사는 나름대로는 원칙을 세웠는데 100% 충분치 못했다“며 “여건이 참 어려웠다. 누구를 택해도 '어느쪽 사람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자기가 뜻하는 게 이뤄진 사람은 인정을 받았구나 하지만, 조금이라도 미흡한 사람은 섭섭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에는 승진 자리가 없어서 애를 많이 먹었다”며 “우선 일 중심, 능력 우선으로 인사를 했고, 공직생활 묵묵히 해왔는데 시절의 흐름 때문에 좌절과 힘든 시간을 거친 경우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줄세우기, 편가르기, 혈연과 지연 위주의 인사관행에 대한 인식을 차단하기 위해 연줄이 없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특히 묵묵히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손해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부탁을 안했는데 부탁이 오는 경우도 있더라”며 “부탁이 있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일을 열심히 하고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데 부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사람이 있더라”며 “결론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되 부탁이 없는 사람은 자체 가점을 주자는 방침으로 인사에 임했다”고 했다.


원 지사는 “간부급 공무원 전면 교체는 개개인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이라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특히 도의회 의견 수용하다보니 붙잡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갔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일이 많은 일선 부서, 기피부서에 승진 가점을 주도록 하겠다”며 “기피하는 부서에 왜 나를 보냈냐고 생각하지 말고 참신한 시각으로 일을 해주시면 평가받을 기회가 빨리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일선 공무원 발탁 취지로 행정시 국장이 도에 전입한 차원에서는 주무과장이나 예산담당관 등 소위 말하는 주요보직에 안배키 위해 노력했다”며 “읍면동장은 과거에 연고 관리를 위해 갔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곧바로 승진할 수 있는 코스를 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일부 젊은 공무원들이 편한 부서를 선호하는 데 젊을 때 고생 사서도 하는데 힘든 곳 가서 자기 실력을 키우는, 조직에서 어려운 것을 솔선수범한다는 이미지 관리 해나가는 게 승진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꿈이 크다면 자기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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