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 모두의 자산, 미래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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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자연 모두의 자산, 미래가치 높여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8.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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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광복절 경축사 '도민행복과 제주미래 위해 협력하고 소통' 강조

 

 

"제주의 청정한 자연은 선열들이 온몸으로 지키고 가꿔온 우리 모두의 자산으로 소중하게 보전하고 미래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다"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오늘 예순 아홉 번째 맞는 광복절을 온 도민과 함께 경축하며 아울러,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애국선열들의 명복과 그 뜻을 경건한 마음으로 기린다”고 밝혔다.


“일제 36년은 우리 민족에게 큰 시련이었고 온 국토가 유린당하고, 꽃다운 젊은이들은 강제징병과 노동으로 징용되고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강조한 원 지사는 “ 제주인들도 일제의 수탈과 착취로 모진 세월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1930년대 이후 전시체제로 들어가면서 일본은 제주를 주요군사기지로 만들었다”며 “들판과 오름, 해변 등 제주의 자연을 헤집고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알뜨르 비행장과 진지동굴 등 제주 곳곳에 남아 있는 상흔은 그 시절 제주인들의 혹독했던 삶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고 말한 “하지만 일제의 억압이 심해질수록 조국독립을 향한 열망은 더욱 커져 갔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제주인들은 의병항쟁, 무오 법정사 항일 운동,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 등을 통해 일제의 억압에 당당히 대항했다”며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은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으로 꿈만 같던 조국독립은 현실이 됐다”고 했다.

 

 

원 지사는 “광복 후 우리나라는 6.25와 절대적인 빈곤, 군사독재 등을 극복하고 반세기만에 세계사에 찾아보기 어려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 냈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자유가 애국선열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 진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남녀노소, 종교와 계층, 지역과 이념을 초월하여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민족은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광복의 역사가 잘 말해주듯이 대한민국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적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대통합은 오로지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며 모두 함께 가는 사회적 협력과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갈 때 가능한 일”이라며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로 입은 제주사회의 상처도 치유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정당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도민행복과 제주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한 첫걸음을 이제 내디뎠다”며 “ 제주의 청정한 자연은 선열들이 온몸으로 지키고 가꿔온 우리 모두의 자산으로 소중하게 보전하고 미래가치를 높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는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건전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다”며 “개발효과가 도민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경제 체제도 새롭게 그려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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