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바위 위에 뿌리내린 붉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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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바위 위에 뿌리내린 붉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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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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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바위 위에 뿌리내린 붉나무가

 

 

 

 

 

암석원에는 커다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키 작은 붉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보아왔지만 흙이 모자란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탓인지

 

나무는 줄기를 쑥쑥 밀어 올리지 못하고 작은 키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밑동이 조금씩 굵어지는 것을 보면 잘 적응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올해는 반갑게도 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나무들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이긴 하지만 자랑스럽게 암꽃을 피워냈습니다.

 

아무래도 키가 작다보니 개미들이 가장 먼저 꽃을 찾아와 주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터전에서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자니 힘이 부쳤는지

 

벌써 붉은 단풍이 든 잎도 보이긴 하지만 씩씩한 붉나무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붉나무는 가을에 붉은색으로 단풍이 든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이지요.

 

 

 

 

 

그리고 붉나무 잎에 기생하는 오배자진딧물이 잎에 상처를 내서 만든 벌레혹을 때문에 오배자나무라고도 불립니다.

 

다른 이름이 또 있습니다.

 

 

 

 

 

 

 

사진의 열매에 힌트가 있습니다.

 

편평한 둥근 열매의 겉에 하얀 물질이 덮여있지요?

 

이 물질은 시고 짠맛이 납니다.

 

 

 

 

옛날 소금을 구하기 어려웠던 산간지방에서는 이 붉나무 열매의 염분을 두부를 만드는 간수로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붉나무를 염부목(鹽膚木)이라고도 부르지요.

 

 

 

요즘 생태숲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렵지 않게 붉나무 열매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열매에 하얀 물질이 생겼거든 손가락에 슬쩍 묻혀서 맛을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붉나무 너머 구석진 곳에서는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곰취가 꽃을 피웠네요.

 

 

 

곰취는 잎의 모양이 말발굽을 닮았다고 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부르지요.

 

 

 

 

 

 

 

왕자팔랑나비가 노란 곰취 꽃 위에 날개를 펼치고 앉아 느긋하게 꿀을 빨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으니 많은 나비들이 꽃으로 날아들겠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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