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흰뺨검둥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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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흰뺨검둥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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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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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흰뺨검둥오리들

 

 

 

 

수생식물원을 감싸고 있던 억새들이

 

사뭇 차가워진 바람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파르르 떨고 있는데

 

연못 안 바위 위로 올라서 차가운 바람을 시원스레 맞고 있는 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을 띠는 새의 눈썹선은 희고, 까만 부리의 끝은 노란색이며, 다리는 주황색입니다.

 

수생식물원으로 종종 날아오는 '흰뺨검둥오리'입니다.

 

바위 위에 있던 새가 슬며시 방향을 바꿔 물속으로 뛰어드니

 

보이지 않았던 한 마리가 그 뒤를 쫓아 유유히 물살을 가르더군요.

 

 

새들이 연못 가운데에 도달할 쯤에는 세 마리가 더 모여들어 총 다섯 마리가 되었습니다.

 

잠깐 모여 있던 새들은 다시 패를 나눠서 흩어집니다.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은 기온에도 잔뜩 움츠리며 호들갑인데

 

새들은 찬 물살을 가르면서도 평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니 서로 대조적이지요?

 

아! 앞서가던 새 한 마리가 갑자기 날아오르더니만 뒤따르던 새들마저도 여지없이 쫓아서 날아가 버렸습니다.

 

 

새들은 인기척에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요.

 

때문에 연못 주변을 산책하던 사람들과 새를 관찰하던 사람은 아쉬움에 어쩔 줄 모릅니다.

 

무리지어 다니며 높은 나무 가지에 앉았던 방울새들도 잠시 눈치를 살피다 자리를 떠나 버리더군요.

 

 

 

흰뺨검둥오리들이 연못 위를 선회하다 멀리 가버리고 한데 모여 있던 방울새들마저 떠나버린 연못 위 하늘이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어두워진 하늘을 왜가리 한 마리가 가로질러 갑니다.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군요.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에 건강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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