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짧지만 잊지 못 할 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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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짧지만 잊지 못 할 서귀포시!!
  • 이시자키 쇼우고
  • 승인 2014.10.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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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가현 가라츠시 서귀포시 파견공무원 이시자키 쇼우고

일본국 사가현 가라츠시 서귀포시 파견공무원 이시자키 쇼우고
일본 가라츠시에서 올 4월부터 파견와서 6개월간의 근무를 마치고 귀국을 앞두고 있는 이시자키 쇼우고입니다.


올 4월부터 근무하여 어느새 6개월이 지났다. 한국어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제주도에 와서, 한글 읽는 법 등 하나부터 배웠던 것을 선명히 기억한다. 지금도 한국어를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친절히 대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


서귀포에 와서 느낀 점은 제주도 전체가 관광리조트이기 때문에 약 1,000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관광객으로 온 일부 외국인의 매너가 좋지않다는 것도 목격했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부모가 휴지통이 아닌 곳에 쓰레기를 버리니까 아이도 따라서 아주 많은 양의 쓰레기를 숨기듯이 하면서 버렸던 것이었다. 자신의 집 앞에 모르는 사람이 쓰레기를 버렸다면 기분이 좋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나 자신도 다시 한번 새삼 느꼈던 점이었다.

또한 혼동스러웠던 점은 가정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이다. 쓰레기는 분리해서 배출하도록 담당직원이 가르쳐주었다. 실제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그냥 놓여있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또 매일 버리기 때문에 바람이 센 제주도에서는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광경도 자주 눈에 띈다. 일본에서는 배출하는 종류, 배출하는 요일이 정해져 있어서 아무 때나 배출할 수 없다. 일본에서도 아직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버리는 사람도 많이 있다. 세계적으로 공통점이 이 쓰레기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는 식생활, 식습관이 외부에서 식사할 때 혼자서 먹지 않는다는 것에 놀랐다. 이러한 습관은 일본에는 거의 없는 일로 사람이 살아가는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듯함을 느꼈다.

언어가 통하지 않은 나에게도 말을 걸어가면서 같이 점심을 먹는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이 혼자 먹는 것이 보통으로 가끔씩 같이 먹으러 가긴 하지만, 매일은 아니다. 현재, 가라츠시에 파견연수 하고 있는 서귀포직원도 일상생활, 식습관에 있어서 문화차이에서 오는 실망감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귀국하면 같이 식사자리도 자주 마련하여 혹시라도 실망했다면 그런 부분들을 해소시켜주고 싶다.


올해가 서귀포시와 가라츠시가 자매도시 체결 20주년으로, 기념비적인 해를 맞았다. 앞으로도 신뢰관계, 지속적인 우호가 증진되기를 바라며, 지난 6개월간 서귀포시에서 키워 온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양시 우호에 공헌하고자 한다. 그동안 따뜻하게 대해주신 직원 여러분, 식사 같이 해주셨던 분, 관광 그리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 주신 직원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린다. 또 서귀포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그동안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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