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겨울을 견디어 내는 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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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겨울을 견디어 내는 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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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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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겨울을 견디어 내는 덩굴

 

 

 

 

풀들이 누렇게 말라가는 초지대에 간혹 불쑥 솟은 곰솔이 푸른 빛깔로 생기를 불어넣는데 인동덩굴이 그 옆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겨울을 견디어 내는 덩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인동(忍冬)이 이름값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곱게 핀 꽃으로 곤충들이 달려들던 때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덧 12월을 코앞에 두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흘러가지요?

 

참, 인동을 한약재명으로는 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황금빛으로 변하다고 하여 금은화(金銀花)라고 부릅니다.

 

인동은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 또한 그윽합니다.

 

 

까맣게 익은 인동 열매를 빗물이 감싸고 있으니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인동은 겨울에도 잎의 일부가 떨어지지 않고 남아서 푸르게 겨울을 견뎌내지요.

 

인동 줄기가 낭창낭창 늘어진 비탈의 밑 부분에서는 개면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개면마 또한 다른 풀들처럼 누렇게 말라가고 있군요.

 

 

 

개면마는 영양엽과 포자엽이 각각 따로 자라는 양치식물입니다.

 

영양엽은 지금부터 말라서 바닥에 쓰러져 버리지만

 

한쪽으로 치우쳐 자라는 모양이 마치 빗자루를 닮은 포자엽은 겨우내 꼿꼿하게 서있습니다.

 

 

그래서 포자엽을 꽃꽂이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오늘은 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군요.

 

메말랐던 들판을 촉촉하게 두드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져버릴까 걱정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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