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장관, “자유학기제는 심성 키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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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 “자유학기제는 심성 키우는 것”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2.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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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자유학기제 2년차 서귀중앙여중방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석문 교육감(왼쪽부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자유학기제의 운영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이날 황 장관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자유학기제 2년차 연구학교인 서귀중앙여중을 방문했다.


황 장관은 “자유학기제는 점수를 메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심성을 키우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황 장관은 “제주에서 2년 살았던 적이 있는데 가장 안타까웠던 게 제주말이 없어지는 것이었다”며 “제주교육은 제주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인생에서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기에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없이 개발해야 한다”며 “학교에서만 시행하기엔 벅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공공기관, 기업체에서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걸 해결해줘야 한다”며 “온 국가 전체가 자유학기제를 뒷받침 해야만 자라나는 학생들이 마음껏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알고 싶은 걸 알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장관이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귀중앙여중을 방문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원 지사께서 교육지원에 관심이 많아서 대도민적으로 제주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한 중심에 설 수 있는 모습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기 인생의 방향이 되는 귀중한 기회를 학교 자체가 줄 수 있다는 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의 좋은 인재들을 키우는데 도에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후배 서귀중앙여중 교장은 “처음 시행 당시 교사들은 변화를 두려워했고 학생들과 학부모는 변화를 갈망해왔다”며 “교육공동체 간에 공감대 형성이 필요했다”고 했다.


김 교장은 “결국 모든 생각들을 다 버리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것인가를 다함께 고민했다”며 “자신감, 성취감, 자아존중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규리(서귀여중 1학년) 학생은 “자유학기제를 체험하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임현희씨는 “아이가 주말까지 시간을 쪼개서 사전 자료조사를 하고 활동 보고서를 스스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고 자유학기제를 응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확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귀포중앙여중 같은 경우 시범학교로 지정됐기 때문에 예산 편성이 충분하지만 가까운 다른 학교들은 예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더라”며 “예산 부족으로 프로그램 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시범학교로 지정됐을 경우 3500만원 상당의 예산이 편성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000만원 상당이 편성돼 1.5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실제로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지금은 봇물 터지듯이 많은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원하고 있다”며 “당초 내년에 1600개교만 하려다 2220개교로 시험학교를 늘렸다”고 했다.


황 장관은 “교육부의 특별사업으로라도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물을 놓고 사회 비판을 받아보면서 확신이 생길 땐 법적으로 전국적으로 시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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