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암꽃이 피었네요 - 사스레피나무
상태바
【한라수목원】 암꽃이 피었네요 - 사스레피나무
  • 한라수목원
  • 승인 2015.03.24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암꽃이 피었네요 - 사스레피나무

 

 

 

​​​​​​​​​​​

사스레피꽃이 만발했네요.

 

코를 킁킁거리지 않아도 될 만큼

 

쩌는 듯한 짙은 향내가 콧속으로 훅 들어옵니다.

 

냄새 때문에 얼른 여기를 벗어나고 싶은데 조롱조롱

 

빽빽하게 달린 종 모양의 꽃들이 예뻐서 잠시 들여다봅니다.

 

어, 이상하네요.

 

꽃의 크기가 서로 달라요.

 

 

​

가만히 살펴보니 가까이 서 있는 두 나무의 가지가 닿아 있네요.

 

둘 다 사스레피나무인데 한 쪽 나무엔 보다 큰 꽃이,

 

다른 쪽 나무엔 보다 작은 꽃이 피어 있어요.

 

 

 

혹시,,, 암꽃이 아닐까?

 

사스레피나무는 암수딴그루랬는데...

 

확대해 보았습니다.

 

 

보다 큰 꽃엔 수술만 가득 들어있습니다.

 

수술을 세어 보니 어떤 건 13개, 어떤 건 15개까지 들어 있네요.

 

암꽃엔 암술만 들어 있어요.

 

사스레피나무, 암수딴그루 맞네요!

 

 

​

수꽃은 정말 풍성하게 달립니다.

 

종 모양의 꽃도 동그스름~ 참 귀엽고요

 

흔들면 딸랑딸랑 소리가 날 것 같습니다.

 

암꽃은 수꽃에 비해 덜 빽빽하게 달리고

 

꽃부리도 좀 더 벌어집니다.

 

 

 

 

​사스레피나무는 수꽃이 하나 둘 먼저 피기 시작해서

 

날씨가 좀 풀리고 꽃냄새가 많이 쩐다 싶을 즈음에야

 

암꽃이 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독특한 꽃냄새도

 

이제 얼마 가지 않겠지요.

 

 

 

엊그제 내린 비에다 완연해진 봄기운에

 

왕벚나무 꽃눈들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거든요.

 

 

 

아직 쌀쌀했던 시기에 일찍 꽃망울을 터뜨려 함께

 

추위를 견디며 따뜻한 봄날을 기다렸던 사스레피나무

 

참 고맙습니다!

 

대견합니다!

 

사랑스럽습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