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서서히 화려함으로 변신하는 ‘제주산버들’
몇일 전까지만 해도 보송 보송한 털옷을 입었던데
오늘은 다른 모습도 보이네요.
가지에 감아 올라가듯 붙어있는 겨울눈이 옷을 벗는 모습입니다.
아직도 하얀 솜이불을 꽁꽁 뒤집어 쓴 조금은 늦은 아이들도 있어요.
제주산버들(Salix blinii H. Lév)
물을 좋아하여 계곡 등 습지대에 많이 자생하는데 바위에 뿌리를 고정시켜 살아가는
특성이 있죠. 가지가 많고 햇가지는 처음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면서
홍록색이 돌게 된답니다.
마치 꽃은 동물의 꼬리모양이 연상되지요.
꽃술이 나오기 시작하면 화려하게 변한답니다.
빨갛고 노란꽃 보이시나요.
제주산버들은 암그루와 수그루가 따로 있습니다.
수그루의 수꽃(오른쪽)은 화려하고 아름답고요, 암그루의 암꽃(왼쪽)은 수수하답니다.
봄이 되면 잎과 함께 꽃을 피웁니다.
늘 바쁜 개미 오늘도 많이 바쁘 답니다.
제주특산식물인 ‘제주산버들’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봐야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요.
감상할려면 시간을 투자해야겠죠!
오랜만에 내린 봄비에 수목원은 더욱더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어요.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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