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하가리 마을 이름 상표등록..'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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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하가리 마을 이름 상표등록..'충격'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4.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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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리주민들," 비도덕적 행태 대책위 구성.. ‘법적대응’" 분통

 
제주시 애월읍 한 시골 마을이 요즘 마을 이름을 둘러싸고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마을 이름을 외지인이 먼저 특허로 상표 등록하는 바람에,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가리 주민들은 외지인이 마을 이름을 특허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로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 따르면 연화못에 인근에 위치한 한 카페주인이 마을이름인 ▲더럭 ▲ 프롬더럭 ▲ from더럭 ▲ 연화지 ▲ 연화못 등 5개를 이미 특허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이고, ▲ from더럭 연화못카페 ▲ from더럭연화못분교 ▲ 연화못분교 from더럭 ▲ 연화못분교 4개는 특허 공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지역주민도 아닌 외지인이 마을이름을 같고 장난치려는 것이 아니냐며 이런 비도덕적인 행태에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내는 몰상식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조상들이 지어준 이름인 만큼 앞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카페 앞에서 현수막 설치 등 불매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며,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장봉길 애월읍 하가리장은 “주민들은 빠른시일내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구유입정책으로 외지인에게 편의(?)를 제공한 게 원주민들에게 뒤통수를 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장 이장은 “변리사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마을이름을 개인이 특허 상표 등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적”이라며 “외지인'에게 결코 마을 이름을 내줄 순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 이장은 또 “우리 동네에 살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소설가다 예술가다 하는 사람에게 집을 빌려 주었더니 집은 엉망으로 만들고 관리조차 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외지인들은 6개월이 지나면 본색을 드러내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동네에서 집을 지어 외지인들에게 임차하고 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4가구에 대해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 인구 1백만 명이라는 제주도정의 인구유입 정책은 외형적으로는 경제적인 자립을 가져온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제주라는 공동체적 지역사회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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