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오자마자 가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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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오자마자 가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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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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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오자마자 가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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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가래나무 암꽃, 드디어 피었습니다.

 붉은색 암술머리가 참 독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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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 Juglans mandshurica Maxim.

가래나무는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교목으로

우리나라 중부이북의 산기슭이나 산골짜기에서 자랍니다.

다 자라면 키가 20m를 넘는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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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는 이렇게 수꽃이삭들만 삐죽 삐죽 나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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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은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엊그제까지도 암꽃이 보이지 않아

어쩌나 어쩌나 애를 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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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꽃이삭이 반쯤 시들어갈 무렵 암꽃이삭이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 곧게 서고, 수꽃차례는 가지 아래로 축 늘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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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이 열 개가 넘네요.

발그레 통통한 게 참 예쁘지요?

그런데 한 개는 벌써 누가 똑 잘라 먹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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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는 딱 한 그루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가수분을 해야 할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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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귀나무동산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연두색 잎들이 뭉실 뭉실 뭉쳐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가래나무에요.

​​송화가루가 안개처럼 흐르고 가래나무 꽃가루도 바람에 날리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펄펄 흩날립니다.

깜짝 놀라 둘러보니 아~ 버드나무가 벌써 씨앗을 퍼뜨리고 있네요.

버드나무, 참 빠르다 빨라!​

버드나무는 가래나무 뒤에 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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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와 사촌지간인 호두나무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습니다.​

동산에 외롭게 서 있는 호두나무는 이제야 막 눈비늘을 벗기 시작했어요.

이렇듯 꽃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니 두 나무가

 사돈지간이 될 일은 좀처럼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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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와 호두나무를 비교해 볼까요.

가래나무 잎은 길쭉한 작은잎이 여러 장 마주 달린 우상복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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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잎도 우상복엽이지만 작은잎이 둥글넓적한 타원형이고

훨씬 적게 달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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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일색의 호두나무의 암꽃입니다.

​ 가래나무의 암꽃과 생긴 건 비슷하지만

꽃차례도 짧고 암꽃 수도 적고 색깔도 다르지요.

하지만 훨씬 크답니다.

수꽃차례는 둘 다 비슷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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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의 열매 속에 든 달걀 모양의 씨를 가래라고 하는데

​​호두와 닮았으나 끝이 뾰족하고 매우 단단합니다.

호두는 가래보다 크고 모양이 둥글둥글하지요.

가래나무와 호두나무의 속명 주글란스는 최고신인

주피터와 견과의 합성어니까 견과류 중 최고라는 뜻이겠지요?

가래열매는 겉껍질이 매우 단단해서 잘 깨지지 않기 때문에

열매 두 개를 손 안에 넣고 굴리면 지압효과로 인해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하니

호주머니 속에 가래(나 호두) 두 알 챙겨다니면 어떨까요?

사진에 있는 가래는 5년도 더 된 건데 아직도 무지 단단하답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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