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드디어 섬개벚나무 꽃이 피어나고 
상태바
『한라생태숲』 드디어 섬개벚나무 꽃이 피어나고 
  • 한라생태숲
  • 승인 2015.05.08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드디어 섬개벚나무 꽃이 피어나고  

               

 

 

암석원 입구에는 시원스레 가지를 뻗은 섬개벚나무가 있습니다.

주변의 관목들을 제치고 제법 큰 키를 자랑하고 있지요?

 

생태숲에서 자라는 벚나무 종류 중에서 늦게 꽃피우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는 어쩐 일인지 이 나무에 꽃이 피지 않았었지요.

허나 올해에는 꼬리처럼 길쭉한 꽃차례를 쫑긋 밀어 올렸더군요.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잎보다도 먼저 풍성하게 피어나는 왕벚나무 꽃과는 느낌이 다르지요?

길쭉한 꽃차례에서 피어난 꽃을 살펴보면 작고 하얀 꽃잎이 뒤로 젖혀져 있고 수술이 앞으로 쭉 뻗어 나와 있어 그 모습이 특이합니다.

섬개벚나무는 제주도의 해발 500-1,200m 산 중턱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5월에 꽃이 피고, 8월경 밑 부분에 꽃받침이 남아 있는 둥근 열매가 황적색에서 자흑색으로 익어갑니다.

 

섬개벚나무가 굽어보고 있는 붉은병꽃나무에도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군요.

붉은병꽃나무는 아그배나무와 보리수나무 꽃향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붉은빛이 도는 꽃부리는 중간쯤에서 갑자기 넓어져서 깔때기 모양으로 되어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꽃모양이 병처럼 생겼다고 하여 병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지요.

 

요즘 숲에는 피어난 꽃들만큼이나 꽃을 찾아다니는 곤충들도 부쩍 늘어나 활기에 찬 소리로 들썩입니다.

 

붉은병꽃나무를 찾아오는 곤충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 중 꿀벌은 잉잉거리며 꽃 속으로 들어갔다가 온 몸이 꽃가루 범벅이 되어 나오기 일쑤이지만,

 

꿀벌보다 덩치가 큰 어리호박벌은 굳이 꽃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지 않고 꽃부리가 시작되는 부분의 겉에 침을 꽂아 꿀을 먹고 가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요.

꿀을 먹는 대가로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꽃가루는 묻히지 않고 꿀만 날름 먹고 가버리니 꽃에게는 여간 얄미운 것이 아니겠습니다.

 

그나저나 붉은병꽃나무를 다녀간 곤충들은 앞으로 어떤 꽃을 순방하게 될까요?

숲에는 피어나는 꽃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