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민에게 볼거리와 건강을 다지는 하천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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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주민에게 볼거리와 건강을 다지는 하천조성
  • 김형섭
  • 승인 2015.05.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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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서귀포시 건설과 하천관리담당

김형섭 서귀포시 건설과 하천관리담당
우리시 관내에는 지방하천 34개소와 소하천 47개소 총 81개 하천이 있다.

최근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하천의 고유기능을 무시한 무분별한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기존의 하천정비사업 방식에서 탈피하여 전국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기 위해 우리시와 유사한 일본을 방문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노가와, 하코네습생식물화원, 오시노핫카이 및 가쯔라가와 등 선진지를 견학하였다.

일본은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하기 위하여 5년에 걸친 주민설득, 토지매입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하천인근 농경지를 활용하여 집중호우시에는 홍수조절 기능을 하면서도 평상시에는 생태습지 기능을 갖는 조절지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진흙을 이용한 하천수 누수방지 시공으로 평상시 하천 수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조성된 시설물 및 하천의 유지관리는 행정기관-자연재생운영위-시민단체 등의 공동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천과 저류지간 작은 측구수로 및 횡배수관 등으로 물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고 인공미와 자연미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자연하천 및 우수저류시설 기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었다.

하천 하상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고수부지에는 낚시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집중호우시 통수단면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제방상단과 제내지는 비포장으로 수목식재, 공원 등을 조성하여 주민들의 조깅 또는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제방 사면은 계단식으로 조성하여 초화류 식재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공원으로 조성된 일정면적에는 갈수기시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유공관을 매설하여 우수를 모아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었으며, 저류지간 수문을 설치하여 유량을 조절하고, 하상세굴방지, 실개천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해 나무말뚝을 활용하였다.

한편,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은 주택 밀집 등을 고려하여 콘크리트 옹벽 형태로 시공하여 치수안전성을 확보하였고, 제방 둑마루에는 1m정도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하천 우수가 역류되지 않도록 역지변을 설치하여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였다.

오시노핫카이의 가쯔라가와 주변의 연못들은 과거로부터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었으며, 특히 연못간 스토리텔링을 구성하여 보는 이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한편, 우리시 관내 하천의 경우 하천범람시 밀감나무, 냉장고, TV, 비닐봉지, 병, 플라스틱 등 온갖 쓰레기가 하천 종점부에 쌓여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도로, 하천 등을 견학하는 과정에서 쓰레기 버리는 모습을 전혀 찾아보지 못하였다. 가정집에서부터 분리수거·배출, 하천환경교육 등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깔끔한 하천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우리도 범람시마다 주민들이 동원되는 사례가 없도록 쓰레기 버리는 습관을 개선하여 분리배출로 선진문화에 기여 해야 할 것이다.

향후 우리시는 선진지의 잘 조성된 하천을 모범사례로 참고하여 하천 확장시에는 복단면으로 계획하여 물과 가까운 산책로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 하천의 고유기능이 유지되는 환경친화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하천환경과 하천 유역내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구성을 통해 지역주민과 친근한 하천으로 조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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