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손드는 이유..내가 먼저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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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서 손드는 이유..내가 먼저 갈께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5.20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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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어린이안전학교는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제주 한라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와 학부모 각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도로를 건널 때 손을 들고 건너는 이유에 대해 ‘키가 작아서 운전자에게 잘 보일 수 있게 하기 위해(64명)’라고 답했다. 어린이들 역시 58명이 같은 대답을 했다.

그러나 어린이안전학교 허억 대표(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어린이가 길을 건널 때 손드는 이유는 운전자에게 ‘제가 먼저 갈테니 멈춰 주세요’라는 뜻”이라며 “대부분의 부모님이나 어린이가 이 점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횡단보도에서 손을 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학부모 78명이 ‘오른손을 번쩍 든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어린이 58명 역시 학부모와 같은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틀린 방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 대표는 “손을 번쩍 드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를 보며 45도 각도로 들어줘야 한다”며 “처음에는 차에 가까운 손인 왼손을, 반쯤 지나면 오른손을 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바르게 손 드는 법을 알고 있는 어린이는 11명에 불과했으며, 학부모는 단 2명만이 알고 있어 교통안전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라초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워킹스쿨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워킹스쿨버스는 통학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이 훈련된 교통안전 전문가의 보호 아래 등하교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90년대부터 실시해 등하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한 사고 예방 제도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하고 우체국공익재단과 어린이안전학교가 공동 주관해 전국적으로 16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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